Herr.Kwak_야구도사/KIA 타이거즈

지금까지 이런 외인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네일, 단순 외국인 투수 그 이상의 혼신을 보여주다. (네일 턱 관절 부상 회복, 한국시리즈 2경기 1승 2.53 평균자책점)

o헤어곽o 2024. 10. 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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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네일과 같은 외국인 에이스가 KIA 타이거즈 역사상 존재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까지 이런 외인은 없었습니다. 외국인 투수 그 이상의 혼신과 헌신을 보여준 2024 KIA 타이거즈의 1선발 제임스 네일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 시즌 KIA는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는 비단 2024 시즌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2022년 겨울 새로 영입한 숀 앤더슨 선수와 아도니스 메디나 선수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인 끝에 중도 퇴출당했습니다. 두 선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리오 산체스 선수는 5.94의 평균자책점을, 그리고 토마스 파노니 선수도 4.26로 역시 4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2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에 차지하는 비중은 꽤나 높다고 할 수 있는 KBO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끝내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브리그 KIA 타이거즈 운영진의 최대 과제는 단연 최고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영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을야구가 좌절된 후 절치부심하여 선택한 새로운 외국인 투수, 그 주인공은 제임스 네일 선수와 윌 크로우드 선수였습니다. 초반 KIA 타이거즈의 구상은 1선발 크로우드 선수, 그리고 2선발 네일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에이스는 바로 제임스 네일 선수였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뛰어난 제구력과 최고 153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가진 네일 선수와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에 계약을 하였었습니다.

크로우드 선수는 부상 이후 팔꿈치 재건 수술을 받으며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체선수 영입과 새로운 선수 영입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네일 선수는 달랐습니다. 네일 선수는 타이거즈의 1선발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을 완벽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NC 다이노스의 페디 선수가 KBO 리그를 씹어먹었다면, 올 시즌에는 네일 선수가 있었습니다. 네일 선수는 는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까지 25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맹활약하였습니다. 네일은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며 KIA의 단독 선두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네일 선수는 8월 24일 NC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KIA 타이거즈의 근심은 커졌습니다. 6회 말 선두차자 맷 데이비스 선수를 상대하다가 데이비슨 선수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네일은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해당 경기는 KIA가 1-0으로 승리하며 네일 선수는 시즌 12승을 수확했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검진 결과는 심각했습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8월 25일 "네일이 24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들었다. 25일 오전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을 예정"라고 발표했습니다. 리그를 평정하던 네일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정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말았죠.

 

예기치 못한 큰 부상을 당했지만 네일 선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단순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에이스의 무게를 아는 네일 선수는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재활 과정에서 KIA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죠. 바로 지난 9월 6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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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네일 선수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되었습니다. 비록 6회 초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가 선언됐고, KIA는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무려 5점을 내며 삼성에 5-1로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네일 선수의 활약은 계속되었습니다. 네일 선수는 이후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다시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KIA 타이거즈의 9-2 대승에 기여했습니다. 네일 선수의 활약 덕분에 4차전을 승리한 KIA 타이거즈는 상승세를 타며 지난 28일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네일 선수의 한국시리즈 최종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3이었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힘은 당연히 아니지만, 장기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이를 털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네일 선수 덕분에 KIA는 영광의 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네일 선수는 KIA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이번 2024 시즌 KBO 리그를 평정한 제임스 네일 선수. 과연 다음 시즌에도 붉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요? 이번 스토브리그 KIA 타이거즈 팬들의 시선은 제임스 네일 선수의 재계약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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