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을 끝으로 2024 KBO 리그가 200여 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쏟아지는 개인 통산 최다 신기록과 천만 관중 돌파 등 720경기가 펼쳐진 200여 일간의 전쟁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번 2024 KBO 프로야구에서 만들어진 신기록들을 모아보았습니다.
KIA,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KIA 타이거즈는 87승 55패 2무로 0.613의 승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2024 KBO 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는 올 해의 최강팀을 가리기 위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구단 역사상 12번째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통산 최다 신기록 경신… SSG 최정, NC 손아섭, KIA 양현종, 최형우, 삼성 강민호
2024년은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신기록이 줄줄이 경신되는 한 해였습니다. 가장 먼저 3월 28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선수가 2,238번째 경기에 출장하며 개인 타자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SSG 랜더스의 최정 선수는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펼쳐진 사직에서 5회, 개인 468홈런을 완성하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6월 12일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 선수가 문학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5회 안타를 쳐내며 개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4,078루타로 갈아치웠습니다. 최정 선수와 최형우 선수가 기록한 두 기록 모두 종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이승엽 선수(현 두산 감독)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이었습니다.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선수가 6회 2사 후에 2,505번째 안타를 쳐내며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은 최다 경기 출장 기록과 함께 전 LG 트윈스 소속의 박용택 위원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투수 부문 각종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 선수는 8월 21일 광주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투구 중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종전 한화 이글스 소속의 송진우 선수가 가지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인 2,048 탈삼진을 넘어섰습니다. 2009 시즌 송진우 선수 이후 15년 만에 경신된 기록이었습니다.
앞서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SSG 랜더스의 최정 선수는 9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33번째 4구를 얻어내며 타자의 선구안을 나타내는 기록인 최다 4사구 신기록(1,381 4사구)을 기록하였습니다. 종전 기록은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양준혁 선수가 기록한 1,380 4사구였습니다.
KIA 김도영, 최초 월간 10-10, 최연소 30-30 달성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는 최초,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을 모두 달성했습니다. 최초 기록으로는 지난 4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월간 10 홈런 - 10 도루를 달성하고,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 전에서 4타석 안타→2루타→3루타→홈런으로 이어지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습니다.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20세 10개월 13일, 111 경기만에 달성한 30 홈런 - 30 도루는 역대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 달성 기록이었습니다.
한편 김도영 선수는 뛰어난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9월 23일 종전 2014 시즌 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의 서건창(현 KIA) 선수의 기록인 135 득점을 넘어 136 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달성하였습니다.
SSG 노경은, 역대 첫 번째 2 시즌 연속 30 홀드
8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등판한 SSG 노경은 선수가 6회를 막아내며 역대 최초로 2 시즌 연속 30 홀드를 달성했습니다. 역대 시즌 30홀드 이상을 기록한 11명의 선수 중에 다음 시즌에도 3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또한 노경은 선수는 이번 시즌 최종 38 홀드를 기록하며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두산 김택연,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2024년은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김택연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즌이었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으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습니다. 8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 전에 등판해서 타선을 막아낸 김택연 선수는 이번 시즌 총 17세이브를 올리며, 2006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나승현 선수가 기록한 16세이브 기록을 18년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삼성 박병호, 역대 3번째 400 홈런 달성
이번 시즌 오재일 선수와의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 선수는 역대 3번째 400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9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2회말 타석에선 박병호 선수는 솔로 홈런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의 400홈런을 날렸습니다. KBO리그에서 400홈런 고지를 달성한 선수는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승엽 선수와 SSG 랜더스의 최정 선수 둘 뿐입니다.
삼성 오승환, SSG 추신수 최고령 기록 경신
KBO 리그 최고령 기록이 새롭게 쓰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선수는 41세 12일 나이에 7월 27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9회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고령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SSG 랜더스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추신수 선수는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7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고 8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 초 홈런을 때리며 최고령 홈런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두산 팀 최다 득점 신기록
지난 7월 31일 두산 베어스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팀 최다 득점 신기록인 30 득점을 폭발시켰습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삼성이 LG를 상대로 달성한 27 득점이었습니다. 이날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0 - 6으로 승리하며 최다 득점차 경기 신기록(24점)도 달성하였습니다.
롯데 레이예스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 선수는 KBO 리그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0월 2일 창원 NC전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의 서건창 선수가 기록했던 201안타를 뛰어넘고 최종 20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144경기를 모두 출전한 레이예스 선수는 뛰어난 타격감으로 2024년 시즌 롯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KBO 리그 최초 1,000만 관중 돌파
KBO리그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10월 1일 정규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총 1,088만 7,705명 야구장을 찾아왔고 평균 관중은 1만 5,122명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관중 1만 명 이상 기록도 KBO리그 최초의 기록입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관심은 폭발했는데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누적 시청자 수는 TV 기준 약 1억 6천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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