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독어공부/독일에서 어학수업

독일인들이 좋아하는 문장. 독일 명언은 무엇이 있을까요?

o헤어곽o 2021. 12. 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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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www.facebook.com/seelen.spruch/posts/1232052990468145/]

 

명언은 그 시대뿐만 아니라, 지금에 사는 우리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명언을 좋아할까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아인슈타인의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지금 생각나는 구절이 딱히 없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뭐 오늘 주제랑 상관이 없기도 하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자, 그럼 오늘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느냐??

바로 독일인들이 좋아하는 명언입니다.

 

사실 명언이라는 것이,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떠한 상황에서 그 말을 한 것인지, 그때의 시대 배경은 어떠하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하지만,

 

오늘은 간단히 누구의 어떤 문장을 좋아하는지, 딱 그것만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짧고 굵게, 시작합니다.

 


 

1. Wer kämpft, kann verlieren. Wer nicht kämpft, hat schon verloren. - Bertolt Brecht

 

[사진출처 : https://www1.wdr.de/radio/wdr5/sendungen/zeitzeichen/zeitzeichen-bertolt-brecht-100.html]

 

이 문장은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문장입니다. 그는 주로 사회주의적인 작품을 연출했으며, 낯설게 하기라는 개념을 연극 연출에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표현주의를 거친 신즉물주의적 스타일로, 현실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과 풍자를 극화한 니힐리스트이며, 후에 사회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이 문장의 뜻은, [싸우지 않으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이미 졌다.] 입니다.

 


 

2. Wege entstehen dadurch, dass man sie geht. - Franz Kafka

 

[사진출처 : https://www.swr.de/swr2/literatur/franz-kafka-die-zeichnungen-von-andreas-kilcher-eine-neue-sicht-auf-kafka-100.html]

 

이 문장의 주인곤 프란츠 카프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로서, 현재의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프라하 유대인 사회 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 1906년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07년 프라하의 보험회사에 취업하기도 하였으나, 그의 일생의 유일한 의미와 목표는 문학창작에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1917년 결핵 진단을 받고 1922년 보험회사에서 퇴직하였고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 키얼링(Kierling)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기를 유언으로 남겼으나,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Max Brod)가 카프카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하여 현대 문학사에 카프카의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문장의 뜻은 [길은 가면 생긴다.] 입니다.

 


 

3. Hindernisse und Schwierigkeiten sind Stufen, auf denen wir in die Höhe steigen. - Friedrich Nietzsche

 

[사진출처 : https://www.spiegel.de/kultur/schoener-schreiben-kolumne-friedrich-nietzsche-an-georg-brandes-a-9807a00c-028d-4d52-b0b0-94122cb3cc94]

 

이 문장은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입니다. 독일의 문헌학자이자 철학자인 그는 서구의 전통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자 했기 때문에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도덕과 합리주의의 기원을 밝히려는 작업에 매진하였고, 이성적인 것들은 실제로는 비이성과 광기로부터 기원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문장의 뜻은 [방해와 난관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입니다.

 


 

4. Auf einfache Wege schickt man nur die Schwachen. - Hermann Hesse

 

[사진출처 : https://www.carzaniga.ch/kuenstler/$/Hermann-Hesse/129]

 

독일계 스위스인인 시인, 소설가이자 화가인 헤르만 헤세의 문장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그는,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라고 표현될 정도로 낭만주의 시대의 마지막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미안"과 "동방 여행"등은 익히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이죠.

 

이 문장은 [쉬운 길에는 힘없는 자만 보낸다.]라는 뜻입니다.

 


 

5. Es ist nicht genug zu wollen - man muss auch tun. - Johann Wolfgang von Goethe

 

[사진출처 : https://www.greelane.com/geisteswissenschaften/literatur/biography-of-johann-wilhelm-von-goethe-german-writer-4800352/]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대문호라는 칭호가 늘 따라다니는 독일의 고전주의 성향의 작가이자 철학자, 과학자입니다. 바이마르 대공국에서 재상직을 지내기도 하였죠. 그는 궁정극장의 감독으로서 경영·연출·배우 교육 등 전반에 걸쳐 활약하였습니다. 1806년에 《파우스트》제1부를 완성했고 별세 1년 전인 1831년에는 제2부를 완성했으며, 연극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연과학 분야에 까지 방대한 업적을 남겼으며, 연극면에서는 셰익스피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고전작가들을 평가했고, 또한 그리스 고전극의 도입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남긴 이 문장의 뜻은 [원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하기도 해야 한다.] 입니다.

 


 

6. Es gibt vielerlei Lärm, aber es gibt nur eine Stille. - Kurt Tucholsky

 

[사진출처 : https://www.tagesspiegel.de/gesellschaft/medien/arte-film-ueber-die-wilden-zwanziger-mit-kurt-tucholsky-durch-berlin/11668854.html]

 

저널리스트이자 독일의 당시 상황을 풍자적으로 서술했던 수필가이자 시인인 쿠르트 투홀스키는 카바레 노래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법학을 공부한 그는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독일을 떠나 파리에서, 그리고 스웨덴에서 지냈습니다. 그는 그 당시 공산주의 계열의 시들을 모아놓은 "적색 신호"등을 편찬하였는데, 나치 정권은 그의 작품을 비난하고 금지시켰고, 더불어 그의 독일 시민권마저 박탈하였습니다. 그러나 투홀스키는 이어 여러 가지 금언과 서평, 연극평, 가벼운 운문, 위트가 있는 풍자적인 수필 등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독일의 군국주의와 민족주의 등을 비판하였습니다.

 

그가 쓴 이 문장은 [소음은 많지만 고요는 하나다.] 라는 뜻입니다.

 


 

7. Ein dummer Mensch macht zu allem Bemerkung. Ein Kluger bemerkt alles. - Heinrich Heine

 

[사진출처 : https://www.dw.com/de/k%C3%BCnstler-nach-der-flucht-heinrich-heine-gefl%C3%BCchtet-um-in-freiheit-zu-schreiben/a-41651226]

 

하인리히 하이네는 유대계 독일의 시인이자 작가, 기자, 문학 평론가입니다. 신랄한 풍자와 비판의식, 허무주의적 경향이 강한 시와 사설을 남겼으며, 독일 정부의 미움을 받아 추방되기도 하였다.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명성을 얻기 시작한 《노래들의 책(de)》에는 낭만주의 경향을 따르면서도 스스로 의문을 품고 회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낭만파에서 출발하였으나, 유대인에 대한 차별 의식과 7월 혁명의 현실에 의해, 2개의 분열된 요소가 항상 그를 지배했습니다. 따라서 달콤한 낭만적 색채 속에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냉소가 숨어 있고, 열렬한 애국심의 이면에는 편협한 독일 사람에 대한 반항심이 불타고 있다. 사회주의와 허무주의의 영향을 받아 신랄한 풍자 정신을 발휘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것은 시집 《노래들의 책(de)》과 《로만체로(de)》로써 이 작품은 하이네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적이며 서정적인 것이 《노래들의 책》이라면, 많은 역사 속에 숨겨진 음험한 음모를 재미있게 파헤치고 있는 것이 만년의 대작 《로만체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문장. 이 문장은 [멍청한 사람은 모든 것에 토를 단다. 똑똑한 사람은 모든 것을 깨닫는다.] 입니다.

 


 

8. Was man nicht aufgibt, hat man nie verloren. - Friedrich Schiller

 

[사진출처 : https://learnattack.de/journal/wer-war-friedrich-schiller/]

 

프리드리히 실러. 전체 이름은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폰 실러"로써 그는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철학자, 역사가, 문학이론가입니다. 앞서 소개한 하인리히 하이네도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프리드리히 실러 역시 괴테와 함께 독일 고전주의의 2대 문호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1800년대와 1848년 혁명기의 독일인들의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베토벤의 <제9 교향곡>에서 노래한 <환희의 송가>와 역사극 《돈 카를로스》, 《발렌슈타인》 3부작, 《빌헬름 텔》 등이 있습니다.

 

그의 이 문장.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절대 잃지도 않는다.] 입니다.

 


 

이렇게 독일의 8명의 인물과 그들의 문장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기억나는 문장이 있으신가요? 저는 Auf einfache Wege schickt ma nur die Schwachen. "쉬운 길에는 힘없는 자만 보낸다."라는 뜻의 이 문장이 오랫동안 남아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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