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06. 장모님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독일 택배보내기)

o헤어곽o 2020. 4. 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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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초인종을 누르는 제일 반가운 사람이 "택배 아저씨"라는 말이 있는데, 하물며 외국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오죽할까!! 이번에는 한국에서 온 택배에서 느끼는 사랑과 감사함. 그리고 해외로 택배를 보낼 때 요금 등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해요 :)

 

독일에 온 지 세 달 가량이 지난 무렵. 아무래도 유학생활 초기에 가지고 온 짐만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었다.

그러던 와중 이제 꽤나 오랫동안 지낼 집으로 이사를 했고, 언제 Frau가 요청을 한 건지,

 

"띵똥"

"Ja, (네)"

"Sind Sie Herr.Kwak?(당신이 곽 씨인가요?)"

"Ja, bin ich.(네, 전데요.)"

"Hier unterschreiben Sie bitte. (여기 사인해주세요.)"

"Bitte schön.(여기요.)"

"Tschüss! (안녕히 계세요.)"

 

장모님께 택배가 왔다. 으흐흐흐흐흐흐흐.

 


 

하루라도 빨리 받으라고 항공우편으로 보내셔서, 보냈다고 연락을 받은 지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아 받을 수 있었다. 주말이 끼이고 끼이지 않고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Zoll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일주일 정도면 받을 수 있다.

 

자, 그럼 일단 한국에서 해외로 택배를 보낼 때 요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자.

 

항공 일반 리스트에 따르면 세계 각 국가들로 보낼 때에 따라서, 무게(kg)에 따라서 다른 금액을 확인해 볼 수 있다. Herr.Kwak이 있는 곳은 Germany. Deutschland. 독일 되겠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요금만 따로 확인을 해보면,

 

이렇게 확인을 해볼 수 있다.

(Herr.Kwak의 장모님께서는 아마도 중량을 꽉꽉 채워서 보내셨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20kg이지 않을까?)

 

이렇게 가격과 운송시간을 고려해본다면, 장/단점은 명확하다.

장점은 빠른 배송. 단점은 비싼 요금.

 

그렇다면 좀 더 저렴하게 받을 순 없을까?

 


 

항공 배송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선편으로 받는 방법이다.

장/단점은 항공배송과는 딱 반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가격은 아래에서 알아보자.).

그리고 단점은 6~8주가 걸리는 배송시간. 또한 여러 가지 여건상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선편 일반소포의 경우 1~4 지역으로 지역이 구분되어 있으니, 보낼 국가가 어느 지역에 속하는지 확인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합니다.

독일의 경우 3 지역에 속해 있고요, 3 지역에 속해있는 다른 국가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과 영국,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이 속해있다.

1~2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가장 비싼 4 지역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를 해야 할 것 같다.

 


 

외국에 나가 있는 자녀분께 소포를 보낼 부모님들께 알려드리자면, 자녀를 위하는 마음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너무 꼼꼼하게 쓰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왜냐하면, 100유로 이상의 물품을 받을 경우에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별로, 아니, 지역별로도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 후 가격을 해당 금액 아래로 쓰는 것이 중요하고, 새로 산 옷을 보내더라도 무조건 used. 사용하던 물건 보냄이라고 체크를 해야 한다.

 


자, 이렇게 해외로 소포를 보낼 시 유의할 점과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지금부터 본격 자랑 타임~~~~ 마!!

Herr.Kwak은 장모님의 넘치는 사랑 덕분에 두 번이나 택배를 받았고요,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살 쓰고, 입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첫 택배는 미처 챙겨가지 못했던 옷들이 위주였고, 옷가지들 사이사이에 많이도 음식들을 보내주셨다.

고춧가루, 멸치, 깨 등 다양하게 받고 나서 정리를 하니, 왠지 부자가 된 느낌!!

옷장도 꽉 찼다. 역시 부자가 된 느낌.

 

 

그리고 또다시 띵똥. 두 번째로 도착한 택배.

이번엔 완전히 선물이다. 생일선물이다!!

 

밥솥도 받았고요, 각종 옷가지들과 새로 구입해서 보내주신 잠옷까지.

12월에 받았으니, 12월에 생일이 있는 Herr.Kwak에게는 완전히 생일선물입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밥솥!! 이때까지 3달간 냄비밥만 먹던 Herr.Kwak에게 한국 밥솥은 그야말로 신세계.

'밥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구나!!'를 새삼 느낍니다.

여기에 김과 오징어채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쓰고 안주라고 읽는)을 받고 나니 또 한 번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자, 이렇게 장모님 자랑과 함께 해외 소포 배송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알아보았어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우리 장모님 멋지다는 댓글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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