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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사에 단 10번 뿐인 3할 타율 + 30도루 유격수. KIA의 박찬호 선수는 과연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까? (통산 10회의 3할 타율에 30도루 유격수 리스트 정리)

o헤어곽o 2023. 12. 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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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상과 MVP를 포함한 각 부문 타이틀 홀더 시상. 일구회 대상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등 각종 시상식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선은 하나로 향하고 있는데요. 바로 골든글러브입니다. 이번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내일 12월 11일 월요일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데요. 이미 각 부문 총합 81명의 선수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죠.

 

각 부문별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 명단, 그리고 골든글러브 수상에 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확정 (후보 81명,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는 누구?) (tistory.com)

 

2023 신한은행 SOL KBO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확정 (후보 81명,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는 누구?)

오는 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총 81명의 후보가 확정되었습니다. 이 81명의 선수 중 각 포지

herr-kwak.tistory.com

 

네, 이렇게 각 총 81명의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어쩌면 이미 모두가 예상하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포지션도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2023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포지션은 바로 유격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 중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두 선수는 LG 트윈스의 오지환 선수와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 선수입니다.

 

 

두 선수의 이번 시즌 기록을 비교해 봐도 박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탯상으로는 박찬호 선수가 조금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우승 프리미엄, 더군다나 우승 캡틴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어떻게 될지 정말 예상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인데요. 우선 두 선수의 스탯비교를 아래 표에서 간략하게 해 보겠습니다.

 

스탯 박찬호
(KIA 타이거즈)
오지환
(LG 트윈스)
안타 136 113
도루 30 16
홈런 3 8
타점 52 62
타율 0.301 0.268
출루율 0.356 0.372
장타율 0.378 0.396
OPS 0.734 0.767
wRC+ 108.4 121.9
WAR* 3.69 3.89
수비이닝 1,045.2 1,010.2

 

한 선수에게 쏠린 것이 아니라 스탯별로 상이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말 쉽게 예상을 할 수 없는데요. 그런 가운데에서 눈에 띄는 기록이 바로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 선수의 3할 타율과 30 도루 기록입니다.

 

 

이 "3할+30 도루"라는 기록을 유격수 포지션의 선수가 기록한 것은 이번 2023 시즌의 박찬호 선수를 포함하여 KBO 42년 역사에서 단 10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수비의 비중이 높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고타율과 주루능력까지 갖춘다면 KBO 역사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10회의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을 본다면 이 말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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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KBO 42년 역사에서 단 10회밖에 나오지 않았던 3할 타율과 30 도루를 함께 달성한 선수와 시즌, 그리고 기록까지 아래 표에서 살펴보고 이야기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85 김재박
MBC 청룡
0.313
50 도루
94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93
84 도루
94 류지현
LG 트윈스
0.305
51 도루
95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26
32 도루
95 류지현
LG 트윈스
0.305
33 도루
96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32
57 도루
97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24
64 도루
19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0.307
33 도루
21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0.304
46 도루
23 박찬호
KIA 타이거즈
0.301
30 도루

 

네. 이렇게 85년도 김재박 선수를 필두로 이종범 선수, 류지현 선수, 김하성 선수, 김혜성 선수. 그리고 이번 시즌의 박찬호 선수까지 6명의 선수가 10회 기록하였습니다. 2회 달성한 류지현 선수의 기록도 대단하지만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려 1994 시즌에는 0.393의 고타율에 84 도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신의 기록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하지만, 이렇게 3할 타율과 30 도루 동시 달성이 골든글러브를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10회의 기록 중 94년도와 95년도에 2명의 선수가 동시에 달성을 하였기에 8 시즌으로 보았을 때, 6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류지현 선수는 2차례나 3할 타율에 30 도루를 기록하고도 94년도에는 0.393 타율에 84 도루를 기록한 이종범 선수에게 밀려 골든글러브를 차지하지 못하였고, 1995년도에는 이종범 선수도, 류지현 선수도 아닌 김민호 선수에게 유격수 골든글러브가 돌아갔습니다. 당시 OB 베어스의 김민호 선수는 115안타를 기록하며 0.288의 타율에 47 도루로 도루 2위를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79 득점으로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으로 당시 기준 역대 최다 득표 수상의 영예를 안았었죠.

 

이렇게 10회의 기록 가운데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선수의 시즌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85 김재박
MBC 청룡
0.313
50 도루
94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93
84 도루
94 류지현
LG 트윈스
0.305
51 도루
95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26
32 도루
95 류지현
LG 트윈스
0.305
33 도루
96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32
57 도루
97 이종범
해태 타이거즈
0.324
64 도루
19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0.307
33 도루
21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0.304
46 도루
23 박찬호
KIA 타이거즈
0.301
30 도루

 

 

이렇게 정리를 하다 보니 같은 연도에 워낙 높은 성적을 기록한 3할 30 도루의 기록이 있었기에 무산된 94년도를 제외하면 3할과 30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시즌은 95년도 단 한 번밖에 없었네요.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어떻게 될까요? 3할 타율에 30 도루를 기록하고 1,000이닝 이상의 수비이닝을 기록한 박찬호 선수에게 골든글러브가 돌아갈까요 아니면 타율과 도루에서는 박찬호 선수에게 밀리지만 출루율, 장타율, OPS, wRC+, WAR 등 각종 지표에서 박찬호 선수보다 높은 기록을 달성하였고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LG 트윈스의 오지환 선수에게 돌아갈까요?

 

바로 내일. 영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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