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55. 독일 친구들과 한국식 바베큐 그릴렌. (Feat. 쌈장은 신의 소스라고 극찬을 하네요?)

o헤어곽o 2022. 10. 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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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도끼로 성장하고 싶은 은도끼, 헤어곽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여러분께 전해드릴 일상 이야기는 독일 친구들과 함께 한 한국식 바베큐 그릴렌. 삼겹살 구워 먹기입니다!! ㅎㅎㅎㅎ

 


 

제가 학업을 하고 있는 Hannover에 위치한 Leibniz Uni Hannover는 본관 앞뒤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학생들을 비롯한 하노버 시민들의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전면에 위치한 큰 잔디밭 (Herrenhäuser Allee)에서는 취사가 허용이 되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 저녁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간단히 불을 피워가며 그릴렌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그릴렌이라는 단어가 영어로도 그릴렌인지 헷갈리긴 하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계시죠?ㅎㅎㅎㅎ

 

 

독일에서 그릴렌은 많은 사람들이 햇살 아래에서 즐기는 최고의 취미이자 여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원과 함께 다양한 그릴렌 도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원이 없는, 그리고 그릴들을 미처 구비하지 못했거나 구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일회용 그릴세트입니다. 

 

그릴세트의 가격은 3유로 가량으로, 특가 판매를 잘 잡아서 운이 좋으면 1유로에도 구매할 수 있는데요, 해당 그릴 세트에는 그릴은 물론 숯과 착화탄까지 구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그릴을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이번에 소개해드릴 친구들과의 그릴렌에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그릴세트도 팔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첨부하였답니다ㅎㅎ

 


 

자, 그럼 헤어곽이 소개해드릴 이날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뒤늦게 해당 내용을 찾아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포스팅은 준비하였는데요, 때문에 날짜는 이미 3년이 지나버렸네요? 이날의 날짜는 코로나가 심각해지기도 전인 2019년의 여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마음 분입니다. (이 죽일 놈의 코로나...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요!!)

 

친구들, 그러니까 저와 프라우, 그리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독일 친구 둘, 그리고 그 중 한 친구의 친구인 독일인 친구 한 명. 이렇게 5명이서 그릴렌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 두 명은 이미 한국을 두어 차례나 다녀올 정도로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어서 이미 삼겹살을 많이 경험하였는데요. 그렇기에 이번에 한국식 바베큐. 삼겹살의 참맛을 알려줄 친구는 새로운 독일 친구가 되겠네요 ㅎㅎㅎㅎ

 

소금과 후추, 쌈장에 상추쌈과 비슷한 쌈을 준비하고, 삼겹살을 넉넉하게 준비해갑니다. 어차피 남으면 내가 또 집에서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넉넉하게 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아시죠? 먹다가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더 낫다는 그것 ㅋㅋㅋㅋㅋ

 

 

그렇게 도착을 한 오늘의 공원!! 두 말 할 필요가 뭐 있을까요. 배도 고프고 바로 불부터 붙이고 시작을 해봅니다. 이 공원의 장점이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화장실의 존재입니다 ㅋㅋㅋㅋ 독일에서 공중화장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고, 중앙역이나 기타 공원에 위치한 공중화장실도 50센트, 거의 500원 이상이나 주고 들어가야 하는 유료 화장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학교 본관 바로 앞에 위치한 공원이기 때문에 3분만 투자하면 본관에 도달하여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거 생각보다 그릴렌을 할 경우에 신경 써야 하는 것입니다 암요 ㅋㅋㅋㅋ

 

자, 그럼 시작합니다. 숯에 불을 피우고 적당히 열이 오르면, 삼겹살과 함께 버섯, 양파, 그리고 독일에서 빠질 수 없는 감자도 함께 구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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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넉넉하게 준비해 간 고기들이 아주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어느새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 크으. 지금봐도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 날은 저 날만의 분위기와 야외 그릴렌이라는 감성이 더해져 더 맛있었다죠 암요. 소금에만 찍어서 먹기도 하고,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쌈에다가 고기와 각종 채소들까지 싸서 (아쉽게도 독일이기 때문에 냄새로 인해 마늘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먹어주니 크으. 꿀맛입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 독일 친구들이 가지고 온 독일 소스와 독일식 바베큐 (양념이 발려진)까지 함께 먹으니 배가 통통 불러갑니다.

 


 

앞서서 제가 오늘의 목표는 한국식 삼겹살을 처음 먹어보는 독일 친구가 삼겹살을 맛있게 먹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하겠죠?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쌈장을 진짜 맛있게 잘 먹었는데요. 처음에는 조금씩 찍어먹고 싸 먹던 쌈장의 양이 점점 늘어나더니, 제가 짤까 봐 걱정이 될 정도로 쌈에 넣어서 먹으면서 소스 너무 맛있다고 극찬에 극찬을 하더라구요. 역시 한국 사람은 한식 맛있다는 소리 들으면 그렇게 좋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맥주와 함께 즐겁게 마무리 된 2019년의 그릴렌. 지금도 종종 이 친구들과 이날을 이야기하면서 웃곤 하는데요, 지금 좀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이 끝나고 이 친구들과 또 한 번 그릴렌을 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추억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제 글을 읽으시기에는 재미가 없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아래 영상은 위의 포스팅과는 별개로 올해 여름 반쪽인 프라우와 이사온 도시 괴팅엔의 한적한 호수공원에서 그릴렌을 하였던 영상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그릴렌과는 다른 느낌의 간이 그릴렌도 관심있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독일 일상 Vlog] 이 여름의 햇살이 끝나기 전에 간단히 그릴렌 - YouTube

 

앞으로도 오늘처럼 개인적인 독일의 일상과 최근에 정말이지 잠잠했던 컨텐츠인 여행. 그리고 각종 헤어곽이 전해드리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정보들을 꾸준히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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