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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06. 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o헤어곽o 2022. 2. 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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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안네 프랑크 저
YBM Si-sa 영한대영문고 91

소녀 안네 프랑크,
전쟁의 한복판에서 사춘기를 고민하고 사춘기의 한복판에서 전쟁을 기록하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6월, 안네 프랑크는 열세 번째 생일에 한 권의 일기장을 선물 받는다. 소녀는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그녀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가족, 동료들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은신처로 숨어 들어간다.

2년이 넘는 은신 생활 동안 안네는 전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은신 생활로 인한 답답함과 그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쓸쓸함과 배고픔 등과 싸우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자유에 대한 의지와 미래를 향한 희망, 풋풋한 사랑 등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그 모든 것들을 진솔한 표현으로 일기에 기록한다. 1944년 8월 1일, 안네의 일기는 끝을 맺는다. 이제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지구상에서 성경에 이어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되었다. 누구나 아는 특별한 소녀의 이야기는 동시에 사춘기에 갓 들어선 소녀의 친근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유대인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1933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나치에 의해 네덜란드가 점령되면서 1942년부터 은신 생활을 시작했다. 그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1944년 8월 4일 누군가의 밀고로 은신처가 발각되어 체포되었다. 그리고 수용소로 끌려간 뒤 1945년 3월의 어느 날, 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훌륭한 작가와 언론인이 되기를 꿈꾸던 소녀 안네는 은신 생활 중에 쓴 일기에 '은신처'라는 특수한 환경과 '사춘기'라는 보편적인 상황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을 솔직하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이 일기는 전쟁이 끝난 후인 1947년,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 의해 책으로 출간되었다. '은신처'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Het Achterhuis』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던 『안네의 일기』는 이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고 안네 자신의 바람대로 지금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최근 고전에 좀 빠졌습니다. 앞서도 포스팅을 했던 [헤어곽의 도서관]의 컨텐츠로 [한국 근대 단편선]을 읽으면서 외국 고전들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톨스토이, 니체 등 서적들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책, 안네의 일기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책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았거나 읽어보았을 거예요. 저 또한 안네의 일기하면 2차 세계대전이 떠오르고, 그 은신처에 숨어 있는 안네와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로 보아서 많이 들어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독일군, 그러니까 나치군이 유럽을 점령하고 있을 당시, 게슈타포를 피해서 숨어있던 유태인들의 상황을 어린 소녀의 시선에서 적은 책이라는 내용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그 당시의 상황들이 15세 안네의 시선에서 적혀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그 내용은 일부분이었고, 주된 안네의 일기의 내용은 15세 소녀 안네의 내면의 변화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새로웠고, 제가 이 책을 정말 제대로 몰랐고, 한참 잘못 이해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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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에 안네의 일기는 시작됩니다. 1942년 6월은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부터 시작된 제 2차 세계대전의 중심에 있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독일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헝가리,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의 거의 전 국가들을 장악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기세로 각 국들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슈타포의 유태인 말살정책.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예전에 포스팅 해놓은 아래 링크에서 간단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herr-kwak.tistory.com/286

 

제 2차 세계 대전. 다방면에 걸친 그 전투에 대해서 알아보자.

독일 하면 아직까지 빼놓을 수 없이 연계되는 이미지는 세계 대전의 패망국이자 주축국이라는 것인데요. 아돌프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를 배출한 그 제2차 세계 대전. 수많은 사전 원인들과,

herr-kwak.tistory.com

 


 

이렇듯 제 2차대전의 중심에 있던 안네의 가족은 네덜란드에 살고 있었는데요, 독일뿐만 아니라 독일이 점령한 모든 국가에서 유태인 말살정책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미리 준비했던 안네의 아버지 덕분에 안네의 가족과 지인 단 환씨네 가족 등 8명이 아지트, 그러니까 은신처에 머물게 됩니다. 이 은신처는 안네가 일기에서 자기가 숨어있던 곳을 지칭하던 단어인데, 네덜란드에서 처음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제목이 한글로 은신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1942년, 1943년이 지나고 1944년까지 은신처에서 안네는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꽃다운 소녀의 시절을 머물게 됩니다. 자유가 제한된, 아니, 자유가 없는 그곳에서의 삶은 어린 소녀의 감수성에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면 씩씩하지만 때론 흔들리고 방황하는 그 소녀의 내면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그 꽃다운 소녀의 가슴에 사랑이라는 것이 타오르게 되는데요, 단 환 씨네 가족의 아들인 페터와의 사랑입니다. 1943년이 되면서 안네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적게 됩니다. "내면적인 안네"와 "외면적인 안네"를 구분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도 하고,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적기도 하죠. 저는 안네의 일기에 이런 내용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아마 학창 시절에는 그러한 내용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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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942년 게슈타포의 유태인 말살정책을 피해 은신처로 숨어든 그들은 1943년과 1944년까지 그곳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1944년 8월 1일 화요일. 그날의 일기를 끝으로 안네의 일기는 끝나게 됩니다. 1944년 8월 4일 그뤼네 폴리제가 그들의 은신처를 기습했기 때문인데요, 은신처에 숨어있던 8명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원했던 크라러르씨와 쿠피스씨를 비롯해 모두가 체포되어 독일과 네덜란드에 위치한 집단 수용소로 보내지게 됩니다. 은신처는 게슈타포에 의해 강탈당하게 되었는데, 미프와 앨리가 마룻바닥에 옛 서적, 잡지 더미 속에 함께 있던 이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몇몇 구절을 제외한 원래의 일기 전문이 책으로 출간되게 됩니다.

 

그리고 은신처의 구성원들 중에 유일하게 안네의 아버지만이 돌아오게 되는데요, 네덜란드의 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었던 크라러르씨와 쿠피스씨도 고향의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 안네는 1945년 3월. 네덜란드의 해방을 불과 2달 앞두고 베르겐-벨슨 집단 수용소에서 숨을 멎게 됩니다.

 


 

전쟁의 참담함과 실상. 그리고 꽃다운 15세 소녀의 감수성이 묻어나 있는 안네의 일기. 학창시절 국어시간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 선택해서 읽어서인지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후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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