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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05. 누구의 인정도 아닌 - 이인수&이무석

o헤어곽o 2022. 1. 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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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이인수&이무석 저
위즈덤하우스 출판

“너무 잘하지 않아도, 너무 착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대하고 지치기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국내 최고 정신분석가 이무석, 이인수 부자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의 기술!'

이 책은 ‘인정에 중독된 사람들’, 즉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비로소 안심이 되고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국내 최고 정신분석가인 이무석, 이인수 부자는 억울하고 주눅 든 인생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중독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인정중독의 뿌리를 추적하고, 인정중독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남에게 싫은 소리도 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견고한 자존감과 자신만의 보호방패를 얻게 될 것이다.

 

- 작가소개 - 

- 이인수 - 
정신과 전문의이자 국제정신분석학회와 미국정신분석학회가 인정한 국제정신분석가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신과 수련과 임상강사를 거친 후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 수련을 받았다. 하버드의대 수면정신의학 교과서에 저자로 참여했고,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정신과에서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에 대해 연구했다. 아버지인 이무석 박사와 함께 『내 아이의 자존감』을 집필했으며, ‘마음의 치유’는 안전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더 이해할 때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현재 ‘이인수정신분석클리닉’에서 정신분석을 통한 치료를 하고 있다.

- 이무석 -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무석 박사는 의사이자 교수. 남성고와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고, 전남대에 정신과를 창설한 김성희 교수로부터 정신의학을 배웠다. 영국 런던대학과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공부를 했으며 국제 정신분석학회장을 역임한 런던대학의 샌들러 교수에게 정신분석을 접한다. 영국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베이커 박사와 샌디에이고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타이슨 박사에게 350여 시간에 걸친 개인분석을 받았다. 한국 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한국 정신분석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국내에 5명뿐인 국제 정신분석가이며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우울증, 화병, 정신신체장애, 병적 도박, 도벽, 성 장애, 정신분석치료, 수면장애 등을 전문 치료하고 있다. 약물 치료가 대세를 이루는 현대 의학의 풍토에 꿋꿋하게 맞서 정신분석학의 재해석을 통해 병든 현대인을 치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이유)』가 있고, 역서로 『환자와의 대화 (집현전)』, 『안나 프로이드의 하버드 강좌 (하나의학사)』가 있다. 논문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조명」 외 50여 편을 발표했다. 스스로 받은 개인분석 경험을 더하여 환자들이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얻게 하는 분석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냥동방(냥냥동네책방)이라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독서모임 오픈 채팅방에서 이번 2022년 첫 달인 1월의 단체도서로 선정되어 내일 토론을 앞두고 불과 몇 시간 전인 오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두 명의 부자 심리학자가 쓴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의 인정"이 아닌 "그 누구의 인정"도 아닌 "나 자신의 인정"속에서 살아라는 자존감에 대한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첫 단락에서부터 누군가의 "인정"이라는 단어에서 예전에 읽었던 [서은국 님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이 떠올랐는데요. 타인의 인정이라는 것은 개인의 행복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내용이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듯 타인의 인정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말이죠. 왜 그 타인의 "인정"을 조심하라는 것일까요?

 

네, 눈치를 채신분도 계시겠지만, 전 "과유불급" 혹은 "주객전도"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고, 이 두 개의 사자성어로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먼저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과유불급. 그리고 주객전도. 과한것이 모자란 만 못하다. 그리고 손님이 도리어 주인행세를 한다는 뜻이죠. 말 그대로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나 자산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 주인의 자리를 타인이 잡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타인의 인정이 행복을 이끄는 요소는 될 수 있겠지만, 그 인정에 목말라서 그 인정만을 찾아 나서 개인의 내면이 파괴된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두 개의 사자성어가 모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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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저자는 "내 마음속 작은아이"의 개념을 자주 이야기 합니다. 이 모든 상황, 심리적인 상황을 파악할 때,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 바로 "내 마음속의 작은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아이의 모습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죠. 이 내 마슴속의 작은아이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이자 대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시한 "초자아"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작은아이의 본성을 만들고, 그 정체성을 만드는 것은 바로 부모이겠죠. 책에서 예시를 들었던 많은 분들의 예를 기억해보면, 일괄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뿌리가 되어 그 작은 아이의 정체성이 생성이 됩니다. 물론 그 부모들 중에서는 학대를 한다거나, 때론 너무 엄해서, 때로는 너무 무관심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그 작은 행동 하나에서 그 작은아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내용에서 놀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자신은 이미 스스로의 정체성이 확립이 된 나이이고 작게 흔들리긴 하겠지만, 큰 풍랑을 만난 듯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훗날 내 아이에게 내가 그 작은 아이의 뿌리를 심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어릴적 경험은 너무나도 중요하니까요.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세상 그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별생각 없는 그 한마디가 그 아이의 평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의 그 어린아이의 정체성은 바로 그 별거 아닌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부모가 되지 못한 내게는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숙제로 느껴지게 되네요.

 


 

또한 책에서는 타인의 인정에 크게 흔들리고, 종종 너무 과도하게 목숨까지 거는 유형의 사람들을 "인정중독"에 빠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인정 중독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타인의 인성을 받아야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고, 그래야만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인데요, 종종, 아니 주로 이런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죠. 이 인정 중독의 유형은 4가지로 이야기합니다. 바로 분리불안, 완벽주의, 자기희생적, 분노억제형의 성격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4가지 대표 키워드를 잘 생각해보면,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지 않으시나요? 완벽주의, 자기희생, 분노억제. 어쩌면 이 키워드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앞서 말한 "과유불급"이 필요한 시점이죠.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타인"에게 보이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너무 희생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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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책의 말미에 이 책의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문장이 있었기에 함께 이해해보도록 할게요. 바로 [가장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 나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자.]라는 문장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읽자마자, 책에서 이야기 하는 키워드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아껴주자. 이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본질이 아닐까요? 내 주위 사람,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대하듯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이라는, 인간이라는 개체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하죠. 그렇기에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고 보듬고, 때로는 희생도 해가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 자신이 곧게 서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때문에, 타인을 먼저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겠죠.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타인의 행동,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 그 불편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타인에서가 아니라 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내 삶의 주체는 오롯이 나 자신이니까요. 물론 타인의 시선과 인정이 신경쓰이는 것이 당연하고, 그 인정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고, 즐거움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선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내 삶이 흔들리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너무 같은 이야기의 반복인가요?)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쩌면 뻔하고, 어쩌면 지금까지 위의 글들에서 몇번이나 반복했을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바로 "타인의 인정보다는 나의 인정.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가 보는 시선 속에서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라.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니, 나 자신을 먼저 소중히 대하라. 내가 있어야 남이 있고, 내가 있어야 주변이 있는 것이다."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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