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끝난 2023년 SOL KBO 프로야구.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최하위에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선 KT 위즈. 그리고 이정후 선수의 부상 공백 등으로 인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를 가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최하위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까지. 각 구단별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KBO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 선수, 최초 1,500 타점을 기록한 최형우 선수 등 개인 통산 기록도 쏟아져 나온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많은 기록과 선수들이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지만 조용하고 과묵하게 강자의 아우라를 풍기며 역대급 시즌을 보낸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KT 위즈의 제구의 마법사 고영표 선수인데요. 고퀄스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본으로 해주는 선수. 시즌 마무리에는 고퀄스플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7이닝 3실점 이하 기록인 퀄리티스타트 플로스를 수도 없이 기록하였던 선수입니다.
고영표 선수는 이번 2023 시즌 28 경기에 출전해서 2.78의 시즌 방어율을 기록하였는데요. 12승 7패를 기록하며 2021 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2.78의 방어율은 2015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174 2/3이닝 투구를 하였고, 181피안타에 7피홈런을 기록한 고영표 선수는 114개의 삼진과 함께 19개의 볼넷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19개의 볼넷이 이번 시즌 눈에 띄는 고영표 선수의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선수인 SK 와이번스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선수가 2001 시즌에 233 2/3 이닝을 투구하면서 134개의 볼넷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고영표 선수하면 칼날같은 제구가 일품인 선수인데요, 그것을 볼넷 기록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5 시즌부터 2023 시즌까지 군복무를 제외하고 7 시즌 간 920 2/3 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148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는데요, 통산 9이닝당 1.45개의 볼넷을 내주는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17 시즌부터 100이닝 이상을 매 시즌 소화하면서도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시즌이 2021 시즌의 27개일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고영표 선수의 이번 2023 시즌 9이닝당 볼넷 허용은 0.98로 역대급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로써 2015 시즌에 1.00의 9이닝당 볼넷허용을 기록하며 통산 기록 1위에 있던 우규민 선수를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저 9이닝당 볼넷 허용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022 시즌의 고영표 선수는 1.14개의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며 역대 5위에 랭크되어 있는데요, 아래 표에서 고영표 선수와 2015 시즌의 우규민 선수를 비롯하며 단일 시즌 최저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한 10명의 선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2023 시즌 고영표 / 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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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 시즌 우규민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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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991 시즌 선동열 /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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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 시즌 신재영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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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22 시즌 고영표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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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94 시즌 박충식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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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984 시즌 김용남 /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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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988 시즌 차동철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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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9 시즌 린드블럼 /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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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993 시즌 한용덕 / 1.36 |
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현재까지 단 한차례 나온 1개 이하의 단일 시즌 9이닝당 볼넷 허용을 기록한 고영표 선수. 이번 2024 시즌을 소화하면 FA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이렇게 역대급 제구력과 퍼포먼스를 보이는 고영표 선수가 과연 FA 에서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역대 단일시즌 최저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를 기록한 선수 TOP 10 을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