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60. 고슬라에 가면 꼭 마셔야 하는 맥주 고제비어. 한번 마셔볼게요. (Feat. 고슬라 특산주 고제비어, 고제맥주)

o헤어곽o 2023. 1. 2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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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어곽 은도끼입니다.

 

오늘은 독일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 독일 맥주. 그중에서도 고제 비어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여행정보로 소개해드렸던 곳이기도 한데요, 바로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작은 소도시인 고슬라(Goslar)는 그 도시에서만 마실 수 있는 특별한 맥주가 있는데요. 네 그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고제맥주(Gose Bier)입니다.

 

고제 맥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고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도시인 고슬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에서 고슬라에 대해서 먼저 확인하시고 읽으셔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Goslar(고슬라/고슬라르) - 하르츠 산맥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 (tistory.com)

 

Goslar(고슬라/고슬라르) - 하르츠 산맥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

고슬라는 하르츠 산맥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로서 중세 시대에 "북방의 로마"라고 불린 도시였습니다. 황제의 별장과 신앙심이 투철한 개신교 교회들, 광업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가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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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여행]#02. 힐데스하임(Hildesheim) -> 고슬라(Goslar) 기차타고 함께 떠나볼까요?? (tistory.com)

 

[독일 기차여행]#02. 힐데스하임(Hildesheim) -> 고슬라(Goslar) 기차타고 함께 떠나볼까요??

곽하!!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지난 포스팅에 새로이 시작한 독일여행 New 콘텐츠!! 기차여행 Live로 즐기기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번 가장 먼저 떠나본 기차여행은 하노버(Hannover)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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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제 맥주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제 맥주는 앞서도 이야기를 드린 것처럼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고슬라 지방의 전통 맥주인데요, 밀맥아를 빻은 것과 보리맥아를 반반 섞어서 양조한 맥주로써, 레몬과 같은 산미가 있으며, 현지 수원의 특징 때문에 짭짜름한 느낌이 드는 맥주입니다. 달리 소금을 일부러 추가해 짠맛을 내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알코올 도수는 4-5%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고제 맥주는 과거 맥주순수령에 위배되면서 한동안 명맥이 끊겼었는데, 최근에 양조가 재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잠시 맥주 순수령에 대해서 더불어서 짧게 이야기를 드리자면 독일어로 Reinheitsgebot)라고 하는 맥주 순수령은 1516년 바이에른의 공작이었던 빌헬름 4세가 공표한 것으로써 맥주에 보리, 홉 물만을 사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맥주 순수령은 과거 바이에른 지역에만 국한된 법이었기 때문에 독일 내에서 바이에른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고유한 방식으로 만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이후 1871년 비스마르크에 의해 독일이 통일된 이후 맥주 순수령은 바이에른주를 넘어 독일 전 지역에 적용되게 됩니다. 이때, 그때까지 자신들만의 고유한 레시피로 맥주를 만들어오면 독일의 수많은 양조장들은 이 법을 받아들여야 했고, 맥주순수령에 위배되지 않는 방식으로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어찌 보면 참 아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자, 다시 고제 맥주로 이야기를 넘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제 맥주는 고슬라에 흐르고 있는 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당연하게도 그 강의 이름이 "Gose"강이겠죠? 또한 앞서서 고제비어가 짭짜름한 맛이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했는데요, 이는 고제강의 강물이 염도가 높아서 맥주도 짠 맛이 났던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이 고제비어에는 고수 향신료를 사용하였고, 때문에 시트러스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슬라에서 고제맥주의 전통을 이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양조장은 양조장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Brauhaus라고 하는 곳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제 맥주를 생산하는 유일한 양조장인만큼 생산량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판매하지는 않고, 도시 내의 레스토랑에 납품을 하고, 시판되고 있는 맥주고 고슬라 내에 있는 마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맥주는 이곳, 고슬라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 뜻이 되겠죠?

 

 

저는 위의 링크에서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힐데스하임이라는 곳에서 거주를 할 적에 힐데스하임과 고슬라는 기차로 30분이면 도달할 만큼 가까웠는데요, 처음 방문했던 고슬라 골목골목이 너무나도 예뻐서, 날이 화창한 일요일에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종종 산책하러 고슬라에 가기도 할 정도로 너무나 애정했던 도시였습니다.

 

때문에 자주 이 레스토랑 Brauhaus에 들러서 간단한 요기와 맥주 한잔을 하곤 했는데요,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요렇게 100ml씩 다양한 고제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었던 메뉴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고제 맥주는 Hell, Dunkel 그리고 또 다른 한 종류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 세트를 보지 못하다 보니 다른 한 종류가 무엇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지금은 Hell Gose와 Dunkel Gose 이렇게 두 종류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 이 100ml짜리 맥주 3종을 마시던 때가 2019년이었으니 벌써 3년이 넘게 흘렀네요. 사진을 찾아보는데 참 그때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참, 그때의 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맥주를 참 좋아했고, 맥주 앞에서 참 해맑네요ㅎㅎ

 

 

자, 그럼 이렇게 고슬라의 대표적인 맥주인 고제맥주(Gose Bier)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 혹시나 알고 계신, "독일내에서 이 지역에서만 이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하는 내용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많은 정보 알려주세요!! 혹시나 방문하게 된다면 꼭 마셔봐야 하지 않겠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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