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내 머리 사용법 - 정철 저

o헤어곽o 2020. 4. 20. 02:13
반응형
728x170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그리고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인생이 즐거워지는 역발상이 가득한 책이다. 

책이라고 하기엔 글이 없어도 너무 없지만 작가의 말마따나 하루에 끝까지 모두 넘기지 말고 천천히 읽기를 추천한다.

 

반응형

 

어느 누구 건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른 법이다. 

그 시선은 각자의 삶을 담고 있고, 그 삶의 깊이를 담고 있고, 그 깊이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의 시선은 너무나도 재기 발랄하여 즐거웠다.

 

다시 한번 작가가 추천하는 책 읽는 법을 알려드린다.

 

인생을 조금만 다르게 만져보고, 조금 다르게 뜯어보고, 조금 다르게 굴려보고, 조금 더 깊이 가슴에 넣어보고, 조금 더 멀리 떨어져 다시 보고 하면서 노는 책입니다. 재미에만 빠지지 마시고 의미에도 빠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 머리 사용법의 몇 구절을 인용합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 깜깜한 밤이 있는 이유는 생각을 갈아입으라는 뜻입니다. 오늘의 생각을 내일도 입고 살아간다면 인생이 너무 지루할 테니 (P. 25)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P. 32)
하면 된다라는 말을 다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안 하면 된다는 말은 아예 없다. (P. 35)
빵, 우유, 신용카드나 할인쿠폰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그러나 지갑 속 주민등록증엔 유효기간이 없다. 유효기간이 끝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P. 45)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는 위험하지 않다. 달릴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위험한 건 브레이크를 믿는 자동차. 있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만든다. (P. 92)

 

300x250

 

땀에는 소금기가 있어서 썩지 않는다. 그래서 땀을 흘리는 사람은 썩지 않는다. 그러나 남이 흘린 땀을 가로채려고 침만 흘리는 사람은 결국 썩고 만다. 침에는 소금기가 없다. (P. 96)
숲을 보라.
빨주노초파남보를 확인하려는 사람은 무지개를 보지 못한다.
도레미파솔라시를 구별하려는 사람은 음악에 빠지지 못한다.
태정태세문단세만 외우려는 사람은 역사를 만나지 못한다. (P. 116)
'나'가 모이면 '우리'가 되는 게 아니라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된다. (P. 156)
세상 모든 터널은 언젠가는 끝난다는 생각. 지쳐 주저 않으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만이 필요하다. (P. 202)
우리의 머리가 아픈 이유는 입 때문이다. 입의 잘못 때문에, 입의 실수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타이레놀은 머리에 넣지 않고 입에 털어 넣는다. (P. 224)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