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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12.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 - 사무엘 비외르크

o헤어곽o 2022. 5. 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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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전 세계 33개국 출간
프랑스 ‘Le Prix des Nouvelles Voix du Polar Pocket 2016’ 수상
네덜란드 ‘Dutch Hebban Award 2016’ 수상


첫 소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가 세계 32개 언어로 소개되고 13개국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1세기 크라임의 새로운 왕자로 떠오른 사무엘 비외르크. 이 책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는 ‘미아&뭉크 시리즈’ 두 번째 소설이다. 특유의 어긋나는 시선과 불안한 가독성이 맞물려 예측불허 미궁으로 독자를 밀어넣는 이 작품은, 모든 면에서 전작의 영광을 뛰어넘는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현재 33개국에 판권이 팔린 상태다.

 

 

- 작가 소개 - 

 


노르웨이의 소설가. 유명한 극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Frode Sander Øien의 필명이다. 이미 스물한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해 드라마와 연극 대본을 집필해왔다. 여섯 장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필명으로 발표한 ‘미아 & 뭉크 시리즈’ 첫 작품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가 32개 나라에서 출간되고 유럽 13개국 장기 베스트셀러 랠리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적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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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는 노르웨이의 숲. 알몸으로 죽은 열일곱 살 소녀가 발견되었다. 별 모양으로 밝힌 촛불 안에 목 졸린 채 누운 카밀라 그린. 양팔은 특이한 각도로 비틀리고 겁에 질린 두 눈은 크게 뜬 채, 입에는 백합꽃을 물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은 온통 새의 깃털로 가득했다.

 

이 기이한 사건은 노르웨이의 특별수사팀을 이끄는 뭉크 반장의 몫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팀원이었던(아니 아직 팀원인 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아를 복귀시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처음 접할 때에 너무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의 전조인 미아라는 인물이 왜 유배를 나가 있는지,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말이죠. 때문에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 일반적인 소설에서 초반에 보여주는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조금은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을 위해서 검색을 좀 해보니, 이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라는 소설은 사무엘 비외르크의 [미아&뭉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통용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미아&뭉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라는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앞선 이야기인 첫 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고 이 소설을 읽었다면 몰입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이 가는 여러분이 계시다면 2016년에 발표된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를 먼저 읽은 후, 두 번째 이야기인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를 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자,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사연을 가진 뭉크반장과 미아는 이 사건을 위해 다시 한번 뭉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미아를 바라보는 경찰 당국 내의 시선은 곱지 않기도 하죠. 미아 역시 자신의 정신상태에 대한 강박과 치료 등으로 인해서 술을 끊지 못하는 중독 증상까지 가지고 있지만, 사건의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더 깊이 빠져듭니다.

 

수사팀원들이 찾아내는 여기저기 단절된 단서들. 이러한 조각들을 끼워 맞춰가며 추적을 이어가지만, 그 조각들은 좀처럼 맞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희생자가 나타나게 되는데요.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라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은 이 소설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인물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개인사들. 그 개인사들이 어쩌면 실타래처럼 이어져서 나오는 겹겹의 상처와 폭력. 그렇게 이 소설을 느꼈습니다.

 

사실, 북유럽소설로 구분되는 노르웨이의 소설은, 여느 유럽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난해하기는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유럽 신화들을 바탕으로 한 인식과 여러 가지 차이가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서 떠도는 과거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들이 우리의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나 공포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 차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어려웠습니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미스터리와 사건의 퍼즐, 수수께끼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복잡하게 흘러가다가 책이 마지막에 가까워짐에 따라서 갑자기 급하게 사건이 수습된 느낌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2편보다 1편이 더 흥미롭다, 1편보다 2편이 못하다. 하지만 3편이 나온다면 기대된다 등의 의견으로 이 책에 대한 캡션을 달아주셨는데요, 저는 1편을 읽어봐야 알겠습니다만, 3편이 기대가 되는 건 인정합니다. 1편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뭉크라는 인물과 미아라는 인물이 가진 그 배경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졌고, 그들이 어쩌면 제대로 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이 뭉크&미아 시리즈의 마지막이 기다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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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독서를 하고 나면 후기를 쓰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지금도 밀린 독서 후기를 숙제처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와 달리 소설에 대한 후기를 쓰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제가 전문 평론가도 아닐뿐더러, 어디까지 소설의 이야기를 넣어서 후기를 적어야 하나에 대한 딜레마도 있는 편이구요. 제가 내용을 많이 가지고 와버리게 되면, 어떤 분들께는 이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되기도 하고, 내용을 너무 적게 가지고 와버리게 되면 제대로 된 전달이 어렵게 되니까 말이죠. 그리고 소설의 경우 전 빠져서 술술술 읽어나가기 때문에,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따로 캡션을 달거나 문장에 대해서 표시를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때문에, 소설을 읽고 나면 전 처음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 없다, 혹은 흥미로웠다 아니면 지루했다, 난해했다 등의 인식만이 남게 되는 편입니다.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소설을 썼으며, 이 소설의 내용으로 인해서 어떠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비판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그런 단순한 평가만이 제게 남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소설도 그러하지만, 책이라는 것이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고 책 하나하나에서 배움의 길을 찾으려 하기 보다는 독서 그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가지는 것이 어쩌면 독서 그 자체의 기본 된 목적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저 "재미있었다. " 혹은 "이 작가 참 글 잘 쓰는데?"등과 같은 느낌만이 남더라도 말이죠.

 

독서에 대해서 벽이 높으신 분들이 있다면, 가벼운 소설 혹은 에세이 등으로 가볍게 진입장벽을 낮춰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쩌다 내용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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