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1-31.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데비 텅

o헤어곽o 2021. 12. 2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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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그림 그리는 애서가의 독서 생활과 속마음을 담은 카툰 에세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글과 보통의 우리 모습을 포착한 그림이 어우러져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다정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감미롭고 따스하다. 책만 있으면 감히 삶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책만 읽는 바보’ 같은 주인공. 어딜 가든 책을 들고 다니고, 책에 빠져 밤에 지새우고, 무엇보다 책 이야기가 가장 하고 싶은 책덕후다. ‘아니, 이렇게 심한 책벌레라니!’ 하다가도 어느 지점에서는 ‘나도 그렇긴 해!’ 맞장구를 치게 되는 일상 공감 카툰들이 빼곡히 이어진다. 책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아는 사람, 책으로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바로 ‘책’임을 아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우정의 책이다. 대표적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서 2019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애서가의 삶을 담은 사랑스러운 만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선택하라면 무엇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책’이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이야기라고 착각하게 되는 책이다. 작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만듦새가 인상적이다.

 

- 작가 소개 -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컴퓨터 공학의 석사학위가 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주로 일상의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 세상의 평범한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스케치북, 문구류, 차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현재 ‘Where’s my Bubble (wheresmybubble.tumbl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곳에 소소한 일상, 책, 홍차에 관한 만화를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이 있고 <허핑턴포스트>, <보어드팬더>, <9GAG> 등에 작품을 기고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평생을 ‘내향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대학원 졸업부터 결혼, 취직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카툰 에세이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41335]

 

책이라기보다는 표지에 설명한 대로, 카툰 에세이. 카툰 형식으로 긴 글이 없는 구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 편했습니다. 최근에 독서에 뭔가 좀 얽매여서 과제처럼 책을 읽는 느낌이 없지 않았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 내용도 마찬가지로 제목 "그대로", 책 덕후가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카툰입니다. 책덕후인 주인공이 데비 텅 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덕후의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책덕후"까지는 아닌 것이, '난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건 정말 공감 간다!!'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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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습관에 따라서 다를수도 있지만, 책 모퉁이를 접어서 감명 깊었던 부분을 표시한다거나, 읽고 있는 부분을 책 표지로 갈무리를 해서 표지가 접히게 만든다거나 하는 책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싫어하는 저의 모습을 정말 그대로 표현을 하기도 하였고, 비가 올 때 '나 비 맞는 건 괜찮은데, 가방에 들어있는 책들이 비에 젖으면 안 되는데'하고 생각하는 것 등등 굉장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책을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사는 모습. 책덕후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겠죠?ㅎㅎㅎㅎ

 

[사진출처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41335]

 

이 책을 읽고 나서 카카오톡에 책 이야기를 하는 오픈톡방이 있는데 거기에서 이 이야기를 하니, 어떤 분은 한두 개 빼고는 모두 자기의 이야기였다고 하더라구요. 참 세상에는 많고 많은 책덕후가 있나 봅니다.

 

또한, 책을 읽고, 책의 내용에 저보다 더 동감을 해주는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이 책에서 표현하고 있는 책덕후의 모습이 얼마나 책덕후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 책의 냄새를 맡는다거나, 새로운 서점을 찾는데서 오는 기쁨, 그리고 집에 책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밥 먹을 돈은 아껴도 책 살 돈은 아끼지 않는 등 많은 덕후들의 모습.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책을 한 권 선물해주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어쩌면, 책을 읽는 데에 취미가 없는 분들도, 이런 책덕후의 모습을 보다가 책이 읽고 싶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말 가볍게, 이런 책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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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책덕후는 아니더라도, 책을 멀리하지 않는 삶을 꿈꾸며, 오늘의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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