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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인생이 바뀌는 추천도서 25권. 여러분은 몇 권이나 읽으셨나요?

o헤어곽o 2021. 11. 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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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kurier.at/leben/lust-am-lesen-wie-uns-buecher-veraendern/400666892]

 

해당 포스팅은 인스타그램 @today_good_tip(오늘의꿀팁)님의 포스팅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의꿀팁님께서 올려주신 포스팅에 나와있는 25권의 도서 리스트를 저자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포함하여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서 소개는 YES24의 정보를 토대로 하였습니다.

 


 

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였던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1985년 영국 현지 출간 이래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았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현실과 완전히 격리될 정도로 중증의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까지… 올리버 색스가 엄밀히 관찰하고 따뜻하게 써낸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임상 기록은, 인간 뇌에 관한 현대의학의 이해를 바꾸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의학적·문학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 노인과 바다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라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이는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로, 작가 고유의 소설 수법과 실존 철학이 짧은 분량 안에 집약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스스로도 이 책은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밝힌 연애소설이자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담은 『무기여 잘 있어라』, 세계대전 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그린 첫 번째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세 권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감정을 절제한 강건체와 사실주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서정시 못지않은 다양한 상징과 독특한 전지적 화법을 활용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 헤밍웨이 문학의 결정판입니다. 이듬해 헤밍웨이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1954년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데도 『노인과 바다』가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3.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이 책은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키기도 하였습니다.

 


 

4. 나를 찾아줘 - 길리언 플린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 ‘놀랄 만큼 치밀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소설’,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작품’이라 극찬한 책입니다, 출간 직후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리즈 위더스푼과 데이비드 핀처가 주목하며 영화화가 예정된 글로벌 화제작 『나를 찾아줘(Gone Gir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쓴 길리언 플린에 대해 “‘진짜 물건’이 나타났다”며 “예리하고 날카롭고 강렬한, 그야말로 천재적인 작가”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빼어난 미모, 명석한 두뇌, 엄청난 재산까지 가진 에이미는 만인의 알파걸. 어린 시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가 출간됐을 정도입니다. 그런 그녀와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신문기자 닉은 누가 봐도 완벽한 부부. 하지만 결혼 5주년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둘의 행복했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닉은 아내를 찾기 위해 정신없이 헤매던 중,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가 곳곳에 숨겨둔 증거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보물들은 하나같이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5. 축복받은 집 - 줌파 라히

 

2013년 9월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로랜드The Lowland』로 영국 맨부커상 최종심과 미국 내셔널북어워드 본심에 오르며 작가로서 자신의 자리를 굳힌 줌파 라히리의 첫 소설집인 『축복받은 집』입니다.
첫 소설집으로 1999년에 오 헨리 문학상과 펜/헤밍웨이 문학상, 2000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줌파 라히리도 어느덧 데뷔한 지 십 년이 훌쩍 넘은 중견 작가입니다. 단편소설집과 장편소설을 각각 두 권씩 번갈아 발표하며 자신의 문학 이력을 차곡히 쌓은 그의 문학사는 단순히 작가 한 사람의 문학사가 아니라 미국 문학, 세계문학 전체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민자 문학’은 없다며, 그런 문학이 있다면 ‘거주자 문학’이 따로 있느냐고 반문하는 라히리의 목소리는 정체성을 규정당하기를 거부하는 문학 본연의 목소리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이라는 말도, 인도인이라는 말도 어색한 인간 줌파 라히리의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특유의 담담한 필체와 만나 묘한 아이러니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보기 드물게 우아하고 침착한 작가”의 “세련된 등단집”이라며 극찬을 받은 『축복받은 집』에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그저 좋은 사람』 『로랜드』를 관통하는 줌파 라히리의 문제의식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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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984 - 조지 오웰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합니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합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7. 화씨 451 - 레이 브래드버리

 

과학 기술 발달 이면의 퇴색해 가는 정신문화를 되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로, 책이 금지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강렬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불태우는 것이 직업인 방화수로 살고 있는 가이 몬태그. 자신의 일상에 전혀 아무런 의문도 느끼지 못했던 그였지만 어느 날 옆집 소녀 클라리세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생동감 넘치는 소녀 클라리세를 통해 몬태그는 자신의 삶이 텅 비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클라리세가 실종되고, 몬태그는 변화의 첫발을 내딛기로 결심하는데...
또한 하루 종일 3면의 벽을 가득 채운 벽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TV 속의 인물이 가족이라고 느끼며 나머지 한 벽마저 벽면 텔레비전으로 바꿀 날만을 바라는 아내 밀드레드와 방화서 서장으로 자신도 많은 책을 읽어 보았음에도 책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회의주의자 비티, 한때 교수였으나 이제 숨어서 세상을 관망하고 있는 파버 등의 개성적인 주변 인물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8. 인생수정 - 조너선 프랜즌

 

『인생 수정』은 프랜즌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서게 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어느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대작으로, 2001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뿐 아니라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영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유서 깊은 문학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 밖에도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영미 주요 언론 및 젊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는 등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이 발표된 직후 미국 문단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오늘날의 전형적인 소설 트렌드와 너무나 동떨어진 소설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인데요. 이 소설은 개인의 목소리와 서브 문화, 특정 집단에 집중하는 오늘날의 트렌드에 영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서브 문화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를 다루고, 소(小)세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를 살아가는 모습을 와이드샷으로 한꺼번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9. 마음가면 - 브레네 브라운

 

대중심리서의 천국인 미국, 아마존에서는 한 달에 1,000종 안팎으로 심리 분야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달에 출간되는 신간이 20종 남짓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사회심리학 등 20세기 이후 현대 심리학의 근거지는 미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학문적으로 명망 높은 심리학자 외에도 미국에는 대중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구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번에 대표작 《마음가면》을 출간한 브레네 브라운입니다.
수치심, 불안 등 현대인이 시달리는 부정적 감정 연구에 15년 이상 매진해 온 그녀는 현대 대중심리의 최고 권위자입니다. 오랜 연구 끝에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냈고 그 과정과 결과를 고스란히 이 책에 쏟아 부었습니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드러내면 수치심, 불안, 강박 등의 공격에 끄떡없다는 것이 《마음가면》의 핵심 내용입니다.

 


 

10.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욕망하는 식물』을 통해 잘 알려진 저자 마이클 폴란이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진지하게 물으며 음식이 우리가 세계와 교류하는 방식이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좀 더 주의 깊게 고민하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폴란은 이 책에서 오늘날 식품산업의 구조와 식문화 전반을 몸소 체험하며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음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세계와 우리의 교류가 산업화된 시스템 속에서 완전히 불투명해지고 불분명해졌음이 드러납니다. 저자는 인간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일련의 식문화를 형성하여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극복해왔으나, 오늘날 힘을 잃은 식문화는 그가 담당하던 자리를 식품산업과 정치논리, 무분별한 낭설에 빼앗기고 말았다고 지적합니다.

 


 

11. 인 콜드 블러드 - 트루먼 커포티

 

1959년 11월, 미국 캔자스 시의 홀컴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가족 네 명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에 관한 기사가 [뉴욕 타임스]에 짤막하게 실리고, 그 기사를 읽은 커포티는 흥미를 느껴 친구이자 작가인 넬 하퍼 리와 함께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홀컴 마을로 떠납니다. 이것이 그 후 6년 뒤 발표되어 전 미국과 문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논픽션 소설 《인 콜드 블러드》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한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인 콜드 블러드》는 주관적인 관찰과 상세한 묘사를 주로 하는 새로운 보도 형태, 즉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커포티는 두 살인자의 삶과 작은 마을을 둘러싼 모든 것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인터뷰한 사람들만 수백 명이었고 기록으로 남긴 노트는 수천 매에 달하였는데요. 당시 담당 수사관이던 앨빈 듀이보다 커포티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조각조각 흩어진 수천 개의 사실들은 ‘트루먼 커포티’라는 치밀한 필터를 통해서 재구성되었고, 그는 그것을 ‘논픽션 소설’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12. 배고픈 애벌레 - 에릭 칼

 

달빛 아래 이파리 위, 작은 알이 하나! 일요일 아침이 되자, 작은 알에서 애벌래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배고픈 애벌레는 먹을 것을 찾아 나섰지요. 그리고 월요일엔 사과 한 개, 화요일엔 배 두 개를 먹었어요. 그리도 애벌레는 쪼르륵 쪼르륵 배가 고팠답니다. 수요일엔 자두 세 개를, 목요일엔 따기 네 개를, 금요일엔 오렌지 다섯 개를 먹었어요. 토요일과 일요일엔 애벌레가 무엇을 먹었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 책은 작은 알에서 애벌래가 태어나고, 그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었다가 번데기 껍질을 벗고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까지 과정을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화려한 색채로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13. 골목길이 끝나는 곳 - 쉘 실버스타인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고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 쉘 실버스타인이 집필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우화집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어린 시절을 거쳤을 어른들 그리고 지금 그 시간을 건너고 있는 아이들을 ‘아이들을 위한 곳,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곳’으로 불러내 아련한 향수와 설렘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TV가 되어 버린 소년과 평생 고래를 먹는 소녀 등 환상적인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실버스타인의 독특한 표현이 잘 살아 있는 130여 편의 시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미국 교사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에서 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100대 아동도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펜과 잉크로만 그린 저자의 그림들은 단순하지만, 독창적이며 따뜻합니다.

 


 

14. 인간의 굴레 -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는 영국작가 서머싯 몸의 90여 년 생애에서 가장 뛰어난 대표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대하장편소설은 서머싯 몸이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과 탐미주의적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그 정신적 성숙의 발자취를 더듬은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따라서 주인공 필립 캐리에게는 작자 자신의 체험이 짙게 배어 있다. 작가 서머싯 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자서전이 아니라 자전적인 소설이다. 사실과 허구가 모두 하나로 되어 있다. 감정은 나 자신의 것이지만 사건은 실제와 꼭 들어맞진 않으며, 어떤 것은 친한 사람들이 겪은 것을 주인공에게 옮겨온 것이다.”
주인공 필립은 아홉 살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엄격한 목사인 큰아버지에게 맡겨진 뒤, 불편한 한쪽 다리 때문에 온갖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라납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여자문제로 고민하던 중에 인생이란 무의미하며 사랑과 죽음 또한 무의미할 뿐이라는 깨달음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필립은 소박하며 순정적인 여성 샐리와 결혼하여 시골 의사로 정착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제야 필립은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히던 가망 없는 사랑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의 결핍이라는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의 몸이 됩니다.

 


 

15. 길 위에서 - 잭 케루악

 

비트 문학의 선구자인 잭 케루악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대학을 자퇴하고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스, 닐 캐시디 등과 함께 미국 서부 및 멕시코를 횡단한 체험을 토대로 쓴 작품입니다. 케루악 자신을 그대로 투영한 인물인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의 여행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즉흥적인 문체와 자유롭고 열정적인 이야기를 펼쳐가며 당대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미국 사회의 물질주의와 고루한 기성 도덕에 반기를 들고 진정한 자유와 새로운 깨달음을 찾아 길 위로 나서게 하였습니다.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우연히 알게 된 청년 딘 모리아티의 광적인 호기심과 열정에 자극을 받아 그와 함께 히치하이크로 미 대륙을 누비고 다닙니다. 그 여정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각양각색의 풍경, 어디서나 끊이지 않는 재즈 리듬이 길 위에서 펼쳐집니다. 1950년대는 군수 산업이 가져다 준 풍요로 인해 전후 미국 사회에는 물질주의가 팽배했고, 뒤이어 찾아온 냉전의 속박과 감시 속에서 체제 순응적이고 보수적인 문화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억압적이고 모순된 사회의 모범생이 되기를 거부하고 자유로운 부랑자가 되어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자 했던 저항적인 청년 문화를 그려냄으로써 당시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당시 리바이스 청바지와 컨버터블 자동차, 커피숍의 대유행 등으로 나타난 이 작품의 후폭풍을 오늘날에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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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컬러 오브 워터 - 제임스 맥브라이드

 

출간된지 10년 만에 한국에 소개되는 이 책은 폴란드에서 랍비의 딸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노동착취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보낸 소녀,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절에 흑인과 두 번 결혼해 열두 명의 흑인 아이를 낳은 백인 여자, 두 명의 남편을 모두 앞세우고 홀로 열두 명의 자식들을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길러낸 강철 같은 여인, 루스 맥브라이드 조던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아들 제임스 맥브라이드가 전하고 있습니다.
루스는 흑인세계에 사는 백인이라는 이유로 흑백 양쪽에서 공격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권위를 전적으로 불신하고 사생활을 철저히 고수한다는 생활 방침을 꿋꿋하게 지키며, 피부색이나 믿음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가치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독자는 그녀의 삶에 대한 이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아들은 물론 그의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며 때로는 영웅적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7. 벨칸토 - 앤 패칫

 

『벨칸토』는 2001년 출간된 앤 패칫의 대표작으로, 1996년 발생한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입니다. 126일간 이어진 이 인질극에서 게릴라들은 점차 인질들에게 동화되는 현상을 보였고, 사건이 종결된 후 인질들 역시 자신들을 붙잡아두었던 게릴라들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앤 패칫은 뉴스에서 이 사건을 접한 후 이 인질극이 마치 오페라 같다고 생각했고, 인질범들과 인질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오페라 가수의 존재를 상상하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는 2006년 처음 출간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원고를 보완하고 다듬어 보다 완성도 높은 새로운 판본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18.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16세 소녀 헤이즐은 말기암환자입니다. '의학적 기적' 덕에 시간을 벌긴 했어도, 헤이즐의 인생 마지막 장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이미 쓰이고 만 셈이죠. 다른 십 대와 달리 화장품 대신 산소탱크를 상비해야 하지만 매 순간 유머를 잃지 않는 근사한 소녀.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첫눈에 드라마틱하게 빠져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한없이 죽음에 가까운 두 사람은, 지구에서 가장 보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을 함께 풀어나갑니다.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 줄까?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미국의 대표적인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최신작이자 최고작입니다. 존 그린은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 다재다능한 소설가인데요, 반짝이는 유머와 절절한 눈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존 그린의 검증된 문학성과 재기를 응축한 결정체라 할 만합니다.

 


 

19.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습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또한 말미에는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히고 있습니다.

 


 

20. 태엽감는 새 -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대작이며 그전까지 청춘의 상실과 성숙의 고통을 주로 그려 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수령이 된 소설입니다. 잃어버린 아내를 되찾으려는 남자의 분투와 실재했던 폭력의 역사를 교차하여 촘촘하게 짜내려 간 이 소설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일본 내에서만 227만 부(2002년 기준) 이상 판매되었고 1995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책은 하루키의 장편 소설 중 가장 실제 역사에 천착한 작품입니다.

 


 

21.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우주와 물질, 시간과 공간의 역사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간결한 형태로 담아 일반 대중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든 우주과학서입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 및 일반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을 비롯해서 소립자 물리학, 불랙홀, 초끈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의 줄기에 해당하는 중심적인 사상들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22.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 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룬 토니 모리슨은 『빌러비드』에서는 특히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 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3.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 레베카 스클루트

 


1973년 어느 날,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랙스 가족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20년 전,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해 땅에 묻은 어머니 헨리에타 랙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 몸의 일부가 무한 증식하여 몸무게 5천만 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0채만큼 불어났으며, 그 세포가 지구 세 바퀴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퍼져나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는 모두 평생 자신의 집에서 몇 마일 이상은 나가보지도 않았을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에게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그녀의 세포들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의학혁명을 이루고 인간 수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되어 의사와 과학자들 사이에서 매매되고 배양되는 동안, 놀랍게도 그녀의 가족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전락하며 비참하게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본인과 가족도 모르게, 한 여인의 몸이 실험대상이 되고 상업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사실을 알고 난 뒤에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4.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입니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들, 우리네 사는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가 은둔하는 이웃에 얽힌 괴담, 신경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재판 장면까지 더해 웃음과 긴장을 골고루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흑인의 인권 문제는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독자 더 나아가 사회로 하여금 자문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25. 상실 - 조앤 디디온

 

2005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상실』(원제:The Year of Magical Thinking)은 40여 년 동안 일상을 함께해온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끔찍한 나날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한 빈틈없는 기록이자 섬광처럼 불현듯 뚫고 지나가는 기억들과 벌이는 사투인데요. 무엇보다 이 책은 극심한 고통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지적인 논리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문학적 성과도 인정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상실로 인한 비통함이 어떤 식으로 이성을 마비시키고 ‘마법’을 꿈꾸게 만드는지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히 묘사해내‘애도 문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읽으신 도서가 몇 권이나 되시나요?

전 드문드문 보이긴 하는데요... 겨우 3권이네요...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이 책들을 우선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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