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03. 하루 5분 탈무드 태교 동화 - 정홍 글 애슝 그림 (지혜를 나누는 엄마 아빠 마음이 자라는 아이)

o헤어곽o 2024. 1.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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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생각은 슬기롭고 마음은 아름답게!
하루 5분, 태어날 아기와 나누는 탈무드의 지혜


아기를 품고 있는 40주의 시간, 귀하고 아름다운 것만 접해도 모자란 소중한 시간이다. 이를 위해 많은 부모들이 클래식을 듣거나 여행을 떠나며 아기와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자 노력한다. 이렇듯 수많은 태교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부모와 뱃속 아기가 나누는 태담은 유대감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완전한 상호 작용이다. 부모의 생각과 마음이 녹아든 이야기가 아기에게 전달되면서 아기의 생각과 마음도 함께 자라기 때문이다. 하루 5분으로 아기와 좋은 말, 좋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하루 5분 탈무드 태교 동화』가 예담프렌드에서 출간되었다. 『하루 5분 탈무드 태교 동화』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부모’와 ‘마음이 건강한 아이’에서 출발한 정홍 작가의 창작 태교 동화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를 잇는 후속으로, 탈무드를 재해석한 27편의 태교 동화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유대인들의 생각 방식이 집약된 탈무드는 태교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책들이 단순히 우화를 전하는 데 그치거나 아이의 IQ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만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탈무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지혜에 주목하였다. 곧 세상과 마주하게 될 아기에게 현자들의 슬기를 전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하루 5분 엄마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로 아기에게 탈무드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기는 부모가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과 올바른 생각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있다.

 

- 작가 소개 -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다가 엄마, 아빠라는 새로운 독자를 만났고, 행복한 아이 뒤에는 언제나 행복한 엄마,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과 가정, 육아로 바쁜 엄마, 아빠를 위해 짧고 부담 없지만, 울림이 오래 가는 이야기들을 모아 ‘엄마 동화’, ‘아빠 동화’라고 이름 지었다. 좋은 씨앗처럼 훗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이야기책을 꿈꾸며 날마다 사람들 사이로 이야기 씨앗을 줍고 다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즐겁게 글을 쓰는 작가. 출판 및 방송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오던 중 ‘동화 쓰는 아빠’가 되고 싶어 느지막이 상상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책도 집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토양을 어떻게 가꿔줄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읽는 재미와 알아가는 재미’ 그리고 ‘대화의 맛과 생각하는 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아이의 생각을 열어 주는 초등 인문학』을 썼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하루 5분 탈무드 태교 동화』,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하루 5분 아기 목소리』, 『하루 5분 굿나잇 스토리』, 『하루 5분 뇌태교 동화』, 『마니마니 행복해』 등 어린 독자를 위한 책들을 펴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탈무드의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교훈들. 여백의 책이라고 불리는 탈무드를 읽으며, 그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스스로 찾아보고, 우리 아이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줄지 고민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우선 탈무드로 만들어가는 태교 이야기는 어쩌면 흔한 소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책의 특징은 이를 넘어서 두 가지로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숨어있는 탈무드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넘어 어쩌면 그 사이에 우리가 놓친 이야기는 없는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책의 가장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3단 구성입니다. 동화, 가치 사전, 그리고 아기 여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3단 구성인데요. 우선 탈무드 동화를 읽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이야기 속의 가치를 전해받고, 그리고 그와 관련되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를 적는 아기 여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구성 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이 이 책을 칭찬하며, 동화를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속에 숨은 가치를 생각해보고, 아기에게 직접 편지를 쓸 수 있는 구성이라서 더욱 유용하다는 평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저도 물론 빠지지 않고 아이에게 보내는 이야기들을 적어두었는데요, 27개 이야기 모두에 메시지를 첨삭하진 못했지만, 마음에 남는 내용에,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는 곳에는 놓치지 않고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동화부터 저의 편지까지, 3개의 내용을 천천히 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읽어줄 생각입니다. 읽기 연습을 미리 좀 해두어야겠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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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제가 적은 아기 여백에 적은 하나의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책에서 처음 전하는 "사람이 고마워서"편에 적어둔 글인데요, 이 단락에서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을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가치 사전을 넘어 저는 이 행복에 대해서, "행복이란 편화로운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마음"이라고 정의를 내려보았습니다.

 

"같은 빵을 먹더라도 누군가는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맛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맛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수 있을 거야. 이처럼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행복을, 누군가는 불행을 느끼기도 한단다.  우리 ㅇㅇ이는 어떠한 상황이든 가능하면 평화로운 마음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단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거야."라고 편지를 적어두었죠.

 

조금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제 마음이 언젠가 아이에게 닿기를 바라며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첵의 첫 번째 특징으로 " 숨어있는 탈무드의 가치를 극대화 하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넘어 어쩌면 그 사이에 우리가 놓친 이야기는 없는지" 전해주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짧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하나의 동화를 전해드리면 이해가 쉽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포도를 훔쳐먹은 여우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울타리 안에 탐스럽게 열린 포도가 먹고 싶지만 울타리 아래에 나 있는 구멍이 너무 작아 며칠을 굶어 몸을 홀쭉하게 한 후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탐스럽고 달콤한 포도를 실컷 배부르게 먹었지만, 그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없기에 다시 며칠을 굶어서 배가 홀쭉해진 상태로 나와야 했던 여우의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는 전후 사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헛된 노력을 품은 어리석은 여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 있는, 결국은 홀쭉하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다시 홀쭉해진 채 울타리 밖으로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 맛있는 포도를 마음껏 먹은 추억은 여우에게 기억되어 있다며, 추억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의 전환이어서 이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탈무드의 이야기를 저자만의 생각으로 살짝 비틀어서 다른 관점에서 전해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새롭지 않으신가요?

 


 

네, 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동화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고, 더불어 많은 여백에 저의 이야기를 적으며 아이에게 바라고픈 마음을, 전하고픈 그 가치들을 채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훗날 아이가 이 글을 읽을지 안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읽게 된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잊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으로 채워두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5년 후 새롭게 한번 적어서 따로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저도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 동안 더 많은 생각과 가치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아이에게 전하는 본인만의 이야기를 눌러 쓰며 아이에 대해서 더욱 생각을 해보고, 저 역시도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그것을 넘어선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보다 나중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겪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더 큰 가치를 눌러쓰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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