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이번 2021-22 시즌 말 그대로 EPL 무대를 씹어먹으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당연한 걸까요? 이번에 발표된 2021-22 시즌 EPL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손흥민 선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폭발적인 활약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EPL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은 지난 13일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명의 올해의 선수상 후보 8인을 공개하며 "8명의 선수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지명됐다"며 "17일까지 진행하는 팬 투표에 더해 20개 구단 주장과 축구 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후보에 오른 8명은 모두 쟁쟁한데요,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9),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3),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30), 주앙 칸셀루(27),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2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로드 보웬(25),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우샘프턴의 제임스 워드프라우스(27)였습니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손흥민 선수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은 21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득점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 바로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득점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선정 이유 그대로 실제로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그 21골 7도움을 올리며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죠. 더불어 이 과정에서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 선수와 함께 41득점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91골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다 득점 순위 40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 선수는 남은 2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하게 되면 이번 시즌도 10-10 클럽을 달성하게 되는데, 역대 EPL에서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3 시즌 연속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EPL의 전설을 새롭게 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보다 3도움을 기록하면서 EPL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8인의 후보 선수 가운데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올해의 선수 수상을 경쟁할 최대 라이벌은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더 브라위너 선수가 꼽히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살라 선수는 현재 22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의 공격을 책임지며 활약 중입니다. 더 브라위너 선수는 1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맨시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국뽕과 팬심을 조금 더 담아서 손흥민 선수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기록만 봐서는 3명의 선수들 가운데 누가 수상을 하더라도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말로 어떤 선수가 받더라도 그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오게 되겠죠.)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수상을 좀 더 유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 동안 득점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르거나, 혹은 도움 3개를 더 추가해 최초로 세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 기록과 더불어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가 4위 안에 들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는 것도 수상 여부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높은 모하메드 살라 선수. 소속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더 브라위너 선수. 득점왕과 EPL 역사 최초 3년 연속 10-1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손흥민 선수. 과연 어떤 선수가 수상하게 될지 남은 2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아쉬운 수상 불발이 아닌 손흥민 선수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함께 가능하다면 EPL 득점왕, 그리고 EPL 역대 최초 3년 연속 10-10 클럽 달성이라는 3개의 소식을 다 전달해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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