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으로,
세리에 A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승컵의 행방이 가려지지 않은 유명 리그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4대 리그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우승컵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는데요, 38경기 중 37경기를 치러 마지막 1경기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현재 1위는 승점 83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입니다. 그 뒤를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81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37라운드에서 셀타 비고에게 2:1로 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점으로 우승 경쟁에서는 밀려나버리고 말았죠.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2점차이의 마드리드 두 클럽. 과연 우승컵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우승컵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리그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리그앙인데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PSG가 진출을 하면서 준우승을 이루는 등 4대 리그와의 격차는 많이 줄었지만, PSG를 제외한 다른 클럽들은 여전히 격차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프랑스 리그앙은 PSG. 파리 생제르망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소위 "양민학살"로 불리며 "스탯 제조 리그"라는 오명까지 써졌는데요, 최다 우승은 생테티엔이 10회의 우승으로 영예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10년간은 PSG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2012-13 시즌부터 이어진 리그 우승에 딱 한번 제동을 건 클럽이 있었으니,
바로 AS 모나코.
과거 주멘 박주영 선수가 뛰었던 클럽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클럽인데요, 2016-17 시즌 30승 5무 3패. 승점 95점을 획득하며 27승 6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87점을 획득한 PSG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2016-17 시즌을 제외한 2012-13 시즌부터 지난 2019-20 시즌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영광은 늘 PSG의 몫이었죠.
- 2012/13 시즌 이후 PSG 리그 기록 및 승점, 순위 -
2012-13 시즌 / 25승 8무 5패 / 승점 83점 / 리그 우승
2013-14 시즌 / ?? / ?? / 리그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4-15 시즌 / 24승 11무 3패 / 승점 83점 / 리그 우승 / 쿠프 드 프랑스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5-16 시즌 / 30승 6무 2패 / 승점 96점 / 리그 우승 / 쿠프 드 프랑스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6-17 시즌 / 27승 6무 5패 / 승점 87점 / 리그 2위 / 쿠프 드 프랑스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7-18 시즌 / 29승 6무 3패 / 승점 93점 / 리그 우승 / 쿠프 드 프랑스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8-19 시즌 / 29승 4무 5패 / 승점 91점 /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019-20 시즌 / 22승 2무 3패 / 승점 68점 / 리그 우승 / 쿠프 드 프랑스 우승 /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8 시즌 동안 7회 리그 우승, 쿠프 드 프랑스 5회 우승, 쿠프 드 라 리그 6회 우승, 트로페 데 샹피옹 8회 우승으로 들 수 있는 트로피란 트로피는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양민학살 수준이었죠.
하지만 이번 시즌 PSG의 발목을 잡은 클럽이 있습니다. 바로 Lille OSC, 릴입니다.
37라운드까지 치러져 리그 최종전만 남은 가운데 릴은 23승 11무 3패로 승점 80점을 기록 리그 1위, PSG는 25승 4무 8패를 기록하며 승점 79점으로 바로 뒤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PSG의 리그 2위는 어색하기만 한데요, 그만큼 릴의 기세가 무섭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번 시즌 릴과 PSG는 3번 만났는데요, 리그에서 2번,
첫 번째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릴이 1:0으로 PSG를 꺾었습니다. 반면 쿠프 드 프랑스 16강전에서 만난 두 팀 간의 경기에서는 PSG가 3:0으로 이기며 시즌 통틀어서는 1승 1무 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위 4대 리그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쩌면 많이 가려졌고, 알려져 있지 않은 리그가 바로 리그앙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부터도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를 좋아했고,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그앙에서는 PSG와 과거 박주영 선수가 뛰었던 모나코, 그리고 지금 황의조 선수가 뛰고 있는 보르도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이번 시즌 꽤나 재미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리그 최종전까지 리그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리그앙. 최종전에서 PSG는 브레스트를, 릴은 앙제를 각각 만나게 되는데요, 앙제는 리그 12위, 브레스트는 리그 16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두 팀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공은 언제나 둥근 법이니까요.
유벤투스의 독주가 깨진 이탈리아. 뮌헨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독일.
과연 프랑스에서는 PSG의 아성이 이번 시즌 무너지게 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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