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3-90. 책 정리하는 법 - 조경국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o헤어곽o 2023. 12.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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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책 때문에 괴롭고 책 때문에 즐거운 세상의 모든 책 애호가를 위한 안내서

간편한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고집하나요? 집에 있는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는 결심이 번번이 실패로 끝나나요? 더 이상 책 둘 곳이 없어서 고민 중인가요? 정리 안 된 책 때문에 종종 가지고 있는 책을 또 사기도 하나요? 이사할 때 다른 무엇보다 책 옮기느라 고생하고 이삿짐센터 직원의 눈총을 받은 적은 없는지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중에서 적어도 한 가지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슬쩍 고개를 돌려 방 한 구석에 쌓여 있는 책 더미를 바라보는 분도 있을 테지요. 자, 그런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 작가 소개 - 

 

 

고등학교 시절부터 헌책방을 출입하며 책을 쟁이기 시작했다. 살아 있는 생물처럼 끊임없이 공간을 먹어 치우는 책을 정리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책방을 열기로 결심, 현재 동네 헌책방 책방지기로 5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윤미네 집』 등 사진책을 엮는 편집자로 일했고, 몇몇 신문과 잡지에 카메라와 영화와 책 이야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필사의 기초』,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아폴로 책방』을 썼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앞서 책소개에서 이야기를 전해드린 것처럼, 책으로 인해서, 책에 의해서, 책 때문에 고민을 하고 다짐을 하고, 결심을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슬쩍 방구석의 어딘가를 바라보지 않으셨나요? 네. 그렇다면 이 책은 여러분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책의 제목 그대로 "책 정리하는 법". 이 책을 쓴 저자 조경국 님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책을 읽고 아끼기 시작하면서 소위 쟁이기 시작한 애서가인데요. 그게 어느정도냐 하면 집 안 곳곳에 책이 쌓여서 처치불가가 되자 아예 헌책방을 차릴 정도로 말이죠. 그만큼 장서가이면서, 그 많은 책들을 바라보고 정리하며 책의 수렁에 빠졌다고 하소연을 하면서도 들어오는 책을 마다하지는 않는. 책덕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가 소장한 책과 용인의 한 헌책방을 인수하여 생긴 책의 권수가 도합 거의 2만여권이라고 하니. 이 엄청난 분량의 책이라니. 과연 책덕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책덕후라고 할 수는 없을 테죠. 그만큼 많이 읽었고, 그리고 그만큼 책을 분류하고 싶은 욕구가 뿜어져 나오는 그. 그리고 그러하기 때문에 도를 닦듯 스스로에게 맞는 책을 정리하는 법이 생기게 되는 그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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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전하는 책 정리하는 법은 정답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정리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을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본인의 서재의 크기. 그리고 가지고 있는 책의 수량. 더불어 자신이 책장을 꾸리는 데 소비할 수 있는 예산을 고려하여 서가를 정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이후에 책의 정리가 시작된다고 하죠.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되는 책의 정리에는 정답이란 없다며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 더 품격 있는, 어쩌면 자신만의 고유한 서재를 만들 수 있다고 전하고 있죠. 때로는 남의 서재를 엿보면서 정리법을 손보기도 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기준대로 재배열을 하기도 하면서 서재를 때로는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 바꾸어 보기도 하고 말이죠. 

 

이어서 책을 정리하면서, 책을 보관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하는 책의 파손과 손상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이사를 하거나 책을 옮길 때 책에 손상과 파손이 적게 옮길 수 있을지 방안을 전해주기도 하고, 어떻게 손상된 책을 수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그. 그의 책 정리하는 법은, 단순히 서가에 책을 배열하는 것을 넘어서서, 책을 어떻게 하면 더 안정적으로, 더 안전하게, 더 자신답게 보관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책의 저자 조경국님. 책덕후 조경국 님. 애서가 조경국 님이 전해주는, 삶의 지혜와 관록이 묻어나는 책 정리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의 서재를 상상할 수 있기도 하죠. 사진으로도 보여주기도 하지만, 3D처럼 입체적으로 방의 모습이 떠오르게 만들어 주는 책. 그야말로 다채로운 책으로 가득 찬 서재 그 자체 같은 책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누군가의 집에 방문했을 때 서재에 눈길이 먼저 머무는 분들이라면, 방의 한켠에 잔뜩 쌓여 있는 책을 보면 정리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어떠한 한 가지에 푹 빠진 애서가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언젠가 제 방도 하나의 서재로 꾸며질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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