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4-030. BUILT,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 로마 아그라왈 (그림과 원리로 읽는 건축학 수업)

o헤어곽o 2024. 6. 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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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미국과학진흥회(AAAS) 2019 올해의 과학책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사이언스] 추천 도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믿을 수 없게 계획적인 건축 이야기
주목받는 여성 구조공학자 로마 아그라왈
고대 로마의 아파트 인술라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까지,
거대한 건축물에 숨겨진 은밀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그림과 원리로 읽는 건축학 수업!

『랩 걸』 호프 자런, 『사소한 것들의 과학』 마크 미오도닉,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을 잇는 과학 논픽션 저자의 등장!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조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로마 아그라왈.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은 그가 우리에게 색다른 지식과 놀라운 관점을 선물하는 건축 교양서이다.

미국과학진흥회(AAAS) 2019 올해의 과학책,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사이언스]가 강력 추천한 이 책은 다리와 터널, 기차역과 마천루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커다란 세계를 설계하고 만들어온 이야기를 복잡한 수식 하나 없이 위트 있게 풀어낸다. 고층 건물, 다리, 터널 같은 건축물이 중력, 바람, 물의 영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이어주는 일이 가능했던 것은 수백, 수천 년간 기술자와 공학자들이 발견하고 발전시킨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거대한 교각, 화려한 기차역, 하물며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공사장의 크레인도 이전과 같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 작가 소개 - 

 


구조공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구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The Shard)’를 포함해 다리와 터널, 기차역과 마천루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일부를 설계하고 만들어왔다. 어린 시절,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혼자 물건을 분해하고 그 속을 파고들던 소녀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학자가 되어 자신을 평생 매료시켜 온 주제,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작은 사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2011년 구조공학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젊은 공학자상, 2014년 올해의 여성공학자상, 2017년 영국왕립공학회가 가장 뛰어난 공학자에게 수여하는 루크상을 수상했고, 2018년 영국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첫 책인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은 잘락상 최종 후보, 미국과학진흥회(AAAS) 2019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되며 작가로서의 재능 또한 증명했다. 이번 책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은 2023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이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건축과 그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과학적 원리를 우리의 일상에 대한 스케치와 작은 실험을 통해 알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 오늘 소개해드릴 로마 아그라왈 님의 "BUILT,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입니다. 부제인 "그림과 원리로 읽는 건축학 수업"에서도 이해할 수 있듯이 과학을, 건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구조공학자로써 건축의 구조와 그 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건축과 구조의 기본 원리, 어렵게도 느껴지는 "기본 원리"를 간단한 스케치와 모형을 통해서 쉽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물론 건축을 전공했고 현재도 건축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가 느끼는 것과 다른 분들이 느끼는 것이 많은 차이가 있을 순 있겠죠. 하지만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 않고, 꼭 외우고 암기해야 하는 교과서가 아니기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건축물에 가해지는 장력과 압력, 그리고 라멘구조와 벽체식구조등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둥과 보, 그리고 벽에 대해서, 그리고 초고층 건축물들이 지어지고 있는 지금 주요한 문제로 인식되었던 풍력에 대한 대책, 그리고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 등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그 속의 내용들에 대해서는 큰 궁금증을 가지지 않았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축물의 구조와 원리 뿐만 아니라, 빌딩, 땅, 물 등 건축학과 과학을 총망라한 이야기 속에 고대의 건축에서 현대의 초고층 건축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그 시대에 어떤 새로운 도전이 있었고, 그 도전이 현대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인물이, 그리고 어떤 기술적인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기에 그 이야기는 자연스레 전 세계의 수많은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어지기에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 세계 주요 건축물들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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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일련의 이야기들을 본인의 이야기와 함께, 스토리텔링이 너무나 잘 이루어졌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같은 건축업을 하고 있지만 저는 크게 궁금증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던 부분이나, 자신의 업에 대해서,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인 눈망울로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에 반성을 하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으로서 남성 위주의 공학계, 건축계에서 살아남은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른 흥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 업계의 편견 어린 시선과 차별 속에서 꿋꿋하게 견디며 성장해 온 그녀의 이야기에 미안하기도 하면서 찬사의 박수를 마음속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건물,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에서 시작해서 그 건축물들이 견뎌내야 하는 하중, 힘에 대해서, 그리고 그 외에 건축물에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화재에 대해서, 나아가 벽돌, 금속, 바위 등 건축물을 구성하는 재료에 대해서, 나아가 땅, 지하, 물, 하수도 등 건축물을 지탱하고 있는 지반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지어 올린 건축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이 책. 

 

전문 서적처럼 기술 중심의 서술형 전개가 아니라 그녀만의 스토리텔링으로 가득 채워진 이 책.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단순히 보는 건물을 넘어서 그 속의 재료, 구조의 역할과 가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해주는 책. 지금 길거리로 나간다면 눈에 보이는 건물, 내가 서있는 도로, 그 지하의 세계까지 무한한 상상력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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