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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1-28. 50 홍정욱 에세이 - 홍정욱

o헤어곽o 2021. 10. 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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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50 홍정욱 에세이』는 홍정욱의 『7막 7장』 이후 27년 만의 첫 책으로, 지난 10년간 SNS에 올린 글귀들에 기억에 남는 일화와 이야기를 더해 진솔하게 써내려갔다. 이 책에 실린 첫 에세이를 홈페이지에 올렸을 때 그의 행보를 짐작하는 다양한 추측 기사가 올라왔다. 하지만 이 책은 50세가 되어, 음악 공연의 인터미션처럼 삶의 휴식시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었던 저자 홍정욱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한 생각과 태도, 그리고 변하지 않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 

 


1970년 서울생. 구정중학교 재학 시 유학을 떠나 초우트 로즈메리 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1년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수학했다. 이후 베이징대학교 국제정치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로스쿨에서 J.D.(Juris Doctor)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에서 근무했으며, 벤처기업 스트럭시콘을 창업했다. 2002년귀국 이후 [헤럴드경제] 및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를 인수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제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헤럴드 회장으로 복귀해 1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2019년 회사를 매각했다. 한편 2013년 친환경 혁신 푸드 기업 올가니카를 설립,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를 설립했다. 또한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국립중앙박물관회, 초우트 로즈메리 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영 글로벌 리더’,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21휄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7막7장』과 개정판 『7막7장, 그리고 그 후』가 있다. 현재 올가니카 회장이자 올재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인 손정희 씨와 2녀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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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코리아와 헤럴드경제의 대주주였으며, 18대 국회의원이었던 홍정욱. 사실 저는 홍정욱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무지했었으며, 책을 읽은 이후인 지금도 책을 통해 나 스스로 느낀 홍정욱이라는 사람의 이미지와 형체 외에는 다른 정보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 무지함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해요.

 

뼛속까지 진보와 좌파가 아니지만, 18대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씨와 17대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씨에게 실망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최근 한나라당(국민의 힘)에서 보여준 어쩌면 한탄스러운 이미지에서 보수에 대한 실망과 반감을 가지고 있는 터라, 보수진영의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선입견을 가졌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정치적인 성향은 저는 극진보도, 극보수도 아닌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의 입장을 말한 것이며, 이어지는 독서후기에서는 이 정치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으니 이해 바랍니다. 정치적인 다툼을 지양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홍정욱이라는 사람이 18대 국회의원을 보수정당을 통해 지냈다는 것을 알았죠. 이미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그에 대한 나 나름의 이미지가 생성된 이후였습니다.

 


 

책으로 접한 홍정욱이라는 인물은 나에겐 어쩌면 꼬장꼬장함. 독불장군. 어쩌면 고지식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습관을 통해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사람. 그 열망을 표출해내고야 말았던 사람으로도 기억되고 있죠. 그 양자간의 호와 불호가 충돌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데에는 그 열망에 대한 인식이 더 컸기에, 그의 학창 시절과 그의 치열했던 유학시절.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더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홍정욱 회장이 Facebook과 Instagram을 통해서 썼던 짧은 글들중, 그 글들을 통해서 파생되는 50개의 기억과 스토리를 에세이로 엮은 내용인데요. 때문에 그가 SNS에 기록했던 그 내용이 이 책에 수록된 내용과 일치하는지, 아니면 그 짧은 글을 다시금 읽고 그에 대한 내용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50개의 이야기가 짧게, 그리고 내용이 무거우면서도 가벼웠고, 가르침을 주는 듯하면서도 나무라지 않는 내용으로 다가왔습니다.

 

50개의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번 독서후기에서는 이 도서 전체에 대한 후기라기 보다는, 에세이 중 기억에 남는 구절과 내용에 대한 각각의 후기로 쓰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게요.

 


중학교 때에 막연히 미국 유학을 떠나, 소위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초우트 로즈마리 홀에서 수학을 했으며, 하버드 대학교에 조기입학을 하면서 유명해진 홍정욱 회장은, 1년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지내기도 하였으며, 이후 베이징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에 입학을 하였지만 돌연 1년 만에 그만두고, 스탠퍼드 대학교 로스쿨에서 수학을 하였습니다. 이후 뉴욕주 변호자 자격증을 취득해 리먼 브라더스에서 M&A 전문 변호사로 일을 하였고,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그는 어릴적부터 비범한 영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대부분 성공한, 혹은 뛰어난 대학에 입학한 수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영재가 아니었으며 큰 야망과 열망을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가 누군가 "덥고 짜증 나는 여름에 어떻게 공부를 합니까?"라는 물음에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 봄의 흥분과 가을의 낭만을 피할 수 있는 날은 없다."는 말로 대신했는데요. 그 또한 4계절 내내 공부와 싸워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학업 커리어인 셈인것이죠. 어쩌면 우리는 유학을 했거나 소위 SKY에서 날고 긴다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의 비범한 머리를 부러워하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뒤에 감추어진 그들의 노력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던 과거를 망각하였거나, 못 본 체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홍정욱 회장 역시 새벽에 집중이 더 잘된다는 이유로 오후 4시에 잠자리에 들어 밤 10시에 일어난 후, 고요한 적막 속에서 집중을 할 수 있는 새벽에 늘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성공의 이유와 핵심으로 "초인적인 집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지금도 늦은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저이지만, 이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이라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는 30대 중반에 부도 직전에 있는 헤럴드를 인수하여 경영인으로써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었고, 초기에는 많은 부딪힘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갖은 고초 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서 살 수 있었던 그가 이런 고생 속의 도전을 감행한 이유를 명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남 밑에서 일하기 싫은 마음에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죠),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사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그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야겠죠. 그는 도전에 대해서, 그가 그러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실패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실패의 공포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더 두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도전을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 도전이 대단해 보입니다.

 


 

그렇게 에세이는 그의 유학시절에서 시작을 해서, 그의 경영인 시절과 국회의원 시절. 그리고 그 이후 자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가니카를 운영하고, 고전을 쉽고 대중적으로 접하게 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인 올재 클래식스를 운영하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정치인으로써의 이야기도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지만, 정치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과감히 패스하려고 합니다. (다만 보수성향 정당에 대한 호는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은 칭찬을 할 만했다. 이 정도로만 쓰고 싶네요.)

 

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올재 클래식스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써, 고전 시리즈를 발매하고 있으며, 이후 자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육식을 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자연보호를 위해 애쓰고, 자연친화적인 기업인 올가니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로, 자연보호를 이야기 하는데, 참 그것이 저는 그렇습니다. 어려워요. 육식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장을 보러 갈 때에 에코백을 늘 들고 다니고, 일회용 봉투나 컵의 사용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자연친화적인 삶이라는 게, 불편하기 그지없는데요, 그런 관점으로 볼 때 참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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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첫째딸의 마약관리법 위반으로 인해서 함께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물론 그 스스로가 한 잘못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 이야기와 함께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언급을 하는데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중 가장 큰 것은 본인으로 인해 다른 가족들도 '반공인'상태가 된 것에 대함입니다. 딸들이 자신과 외식을 하기 싫어하는 것도, "밖에 나가면 다들 아빠 알아보잖아."였습니다. 참, 100% 공감은 할 수 없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초점이 자꾸 여기서 저기로, 이야기가 중구난방이 되어버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책 자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전하려고 하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합리화입니다. 네...) 홍정욱 회장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더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독서를 추천드립니다.

 

홍정욱 회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그리고 앞서 언급한 딸의 마약사건과 사법부의 봐주기 수사등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저는 책을 다 덮은 이후에 그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자서전이라는 것이, 특히 아직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자서전은 개인적인 입장이 다분할 수밖에 없고, 어쩌면 자기 합리화가 들어있기도 할 것입니다. 때문에 그 책을 읽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 개인의 자유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제가 홍정욱이라는 사람을 이 책을 읽고 난 후 파악하고 느끼는 것이 답이 아닐 확률이 많지만, 저 스스로는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어떠한 개인. 공인의 에세이를 후기로 작성하는 것이 처음이라 글이 난잡하긴 합니다만,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과 제가 파악한 바에 대해서 비판은 하시되 비난은 참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책에서 표기해놓은 책의 일부를 아래에서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과를 계획하지 말고 햅동을 계획해야 한다.

 

정리는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자신감은 모두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아니라,
누가 나를 안 좋아해도 개의치 않는 믿음이다.

 

꿈은 반드시 커야 한다. 꿈이 크든 작든 드는 품은 같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며,
너무 작은 성과를 거둔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음절과 음절 사이의 정적이다.
쉼 없이 이어지는 음절은 소음이다.

 

성공의 숲에서 실패의 불씨를 찾아냄을 겸손이라 하고,
실패의 늪에서 성공의 씨앗을 살려냄을 희망이라 한다.

 

고민이 길어지면 용기는 줄어든다.
풀리지 않는 매듭은 가위로 잘라내듯 답 없는 고민은 결단으로 끊어낸다.

 

사람의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은 큰 차이를 만든다.

 

자신감의 원천은 오로지 성취뿐이다.
작은 목표라도 반드시 달성해 자신의 의지와 역량에 대한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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