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이란 낭만을 던지는 투수 KT 위즈의 에이스 고영표. 통산 5번째 완봉승 기록. (역대 KBO 최다 완봉승 및 완투승 TOP 10은 누구, 선동열 완봉승, 윤학길 완투승)

9이닝 동안 27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책임지는 투수. 다시 말해, 최근 프로야구에선 경기의 시작과 끝을 실점 없이 책임지는 선발투수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른바 완투와 완봉의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는 KBO입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10개 안팎의 완봉이 나왔지만, 최근 들어선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7차례의 완봉이 나온 2021년 이후 이듬해인 2022년에는 횟수가 3번으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완봉을 기록한 투수가 아예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역시 단 4명만이 완봉 고지를 밟았습니다. 바로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 선수,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 선수,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 선수,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캠 알드레드 선수가 기록했습니다. 알드레드 선수는 강우 콜드로 인한 5이닝 완봉승입니다.

 

이러한 흐름에는 최근 KBO리그는 뚜렷한 타고투저 양상을 띠었다는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날이 현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죠. 또, 새로 생긴 구장들이 포수 뒤쪽 공간을 좁히고, 파울 지역을 최대한 줄이는 등 타자친화적으로 바뀌면서 투수가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고투저 속에서 완봉의 낭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 3월 26일 LG 트윈스의 임찬규 선수가 9이닝 2피안타 5탈삼진으로 데뷔 15년 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한 것입니다. (해당 세부 내용은 하단의 포스팅 참조)

 

https://herr-kwak.tistory.com/2147

낭만을 던진 LG 트윈스 임찬규 데뷔 첫 완봉승 달성. (최근 국내투수 완봉승 일지와 역대 KBO 최다

 

 

당시 임찬규 선수의 완봉승 기록은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2022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 선수가 기록한 이후 3년만에 달성이 된 것인데요. 그 선수는 다시 한번, 2025년 4월 20일 완봉승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선수는 바로 KT 위즈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KT 위즈의 투수조 조장, 고영표 선수입니다. 고영표 선수는 지난 4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9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5 vs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기록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완봉승을 벌써 5차례나 기록한 것이죠.

고영표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첫 번째 등판(3월 25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선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7개나 내줬다”면서 “다행히 체인지업 감각이 살아나면서 힘을 받았다. 전력분석팀 이야기로는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체인지업 구사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갈수록 사라져 가는 완봉의 낭만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라고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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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래에서 이번에 완봉승을 달성한 고영표 선수 이전에 최근 국내 투수 완봉승을 기록한 선수 8명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김영규 (NC 다이노스)	정찬헌 (LG 트윈스)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2019년 9월 27일 vs LG 트윈스 7피안타 8탈삼진	2020년 6월 27일 vs SSG 랜더스 3피안타 6K	2020년 9월 13일 vs LG 트윈스 4피안타 10K	2021년 6월 4일 vs KT 위즈 3피안타 7K
고영표 (KT 위즈)	이재학 (NC 다이노스)	고영표 (KT 위즈)	임찬규 (LG 트윈스)
2021년 9월 12일 vs SSG 랜덧드 7피안타 7K	2021년 10월 15일 vs 두산 베어스 1피안타 4K	2022년 6월 11일 vs 롯데 자이언츠 5피안타 9K	2025년 3월 26일 vs 한화 이글스 2피안타 5K

 

 

 

 

더불어 KBO프로야구 통산 최다 완봉승 및 완투승을 기록한 선수 순위 TOP 10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KBO 통산 최다 완봉승 TOP 10

 

1. 선동열 (해태 타이거즈) / 29 완봉승
2. 윤학길 (롯데 자이언츠) / 20 완봉승
2. 정민철 (한화 이글스) / 20 완봉승
4. 조계현 (해태 타이거즈) / 19 완봉승
5. 이강철 (해태 타이거즈) / 18 완봉승
6. 김상진 (해태 타이거즈) / 17 완봉승
7. 김시진 (삼성 라이온즈) / 16 완봉승
7. 장호연 (OB 베어스) / 16 완봉승
7. 한용덕 (한화 이글스) / 16 완봉승
10.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 15 완봉승

 

 

 

KBO 통산 최다 완투승 TOP 10

 

1. 윤학길 (롯데 자이언츠) / 100 완투승
2.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등) / 81 완투승
3. 장호연 (OB 베어스) / 79 완투승
4. 선동열 (해태 타이거즈) / 68 완투승
5. 김시진 (삼성 라이온즈 등) / 67 완투승
6. 이강철 (해태 타이거즈) / 65 완투승
7. 송진우 (한화 이글스) / 64 완투승
7. 조계현 (해태 타이거즈 등) / 64 완투승
7. 장명부 (삼미 슈퍼스타즈) / 64 완투승
10. 이상군 (한화 이글스) / 62 완투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