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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 파울로 코엘료 저

검을 찾아 순례길을 떠난 파울로 코엘료. 검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진정으로 그가 찾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왜 그는 일상을 뒤로한 채, 순례길을 떠났을까? 순례길은 무엇을 찾기 위한 길일까? 그 길에서 코엘료는 무엇을 찾았을까? 기독교 신비주의 단체인 람의 서품식에서 마스터에게 마지막 순간 인정을 받지 못하고 눈 앞에서 검을 놓치고 만 코엘료(코엘료 본인의 이야기인지 소설인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애매하기 때문에 나는 화자를 코엘료 본인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에게 검은 하나의 상징이자, 목표이고, 마지막이었다. 그런 그에게 검을 찾기 위한 순례길을 그의 아내는 제안을 하고, 길을 떠나게 된다. 길 위에서 그는 페트루스를 만나 그에게 안내를 받게 된다. 많은 경험을 함께 하고, ..

사진, 무지개 꿈을 꾸다 (E-Book) - 오유경 저

사진에서 향기를 맡고, 소리를 듣는다는 오유경 작가. 타인의 사진을 통해 공감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듯 보인다. 사진이라는 과학에 감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줬다는 신상우 사진작가의 평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평소 사진에도 관심이 많던 내게 순수하게 사진 구경도 좋았지만, 그 사진이라는 매개로 끌어낸 그녀의 감성이 좋았다고 느껴진다.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은 한 구절을 소개하려 한다. 모래에서 진주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바다라는 곳은 크게 담고 누구에게나 같은 염을 나누기에 작은 모래 하나도 눈부심이 되어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누구나 빛이 나는 곳임을 기억하라. 이처럼 '꿈'이라는 테마로서 삶에 대해, 때로는 사랑에 대해, 자기 내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오유경 작가의 시선은 담백하면..

대화의 절반은 협상이다 - 안준성 저

삶의 하나하나를 누군가와 만나고 소통하는 하나하나 모두를 치열한 눈치싸움이 가득한 협상 테이블로 만들기는 원치 않지만, 누군가 나도 몰래 자기만의 테이블을 차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그런 테이블에 앉아있다면 나에게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나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과거, 혹은 이국의 사례로 진행하지 않고 (여느 외국에서 유명했던 혹은 알려진 대화의 기법 책처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소하고 작은 상황 하나하나를 예로 들어 처음 듣고 접하는 여러 가지 개념이 등장함에도 읽는데 거부감이나 괴리감, 혹은 어려움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해외통상 전락원(지금은 이름도 맞는지 틀린 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직업)이라는 생소한 곳에 근무하면서 외국의 팀원들과 협상을 ..

새의 선물 - 윤희경 저

12살 이후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12살의 진희의 시선으로 1969년의 어느 흔한 동네를 이야기한다. 진희의 동네는 바로 우리 우리 동네의 이야기일 수도, 옆동네의 이야기일 수도, 먼 타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여러 가구가 'ㅁ'자 형태로 모여서 살며 가운데 모두의 집결지로서 우물이 존재하는 진희의 집이 주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많은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진희의 정보의 원천이자 고찰의 공간이다. 1960년대 말의 상황답게 어느 여성이나 '여자 인생 두레박 신세'라고 할 정도로 힘들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직면하여 있다. 남편의 외도와 잦은 폭력을 견디어야 했고, 혹자는 기껏 탈출(가출 혹은 야반도주)을 하고서도 채 며칠이 안되어 돌아오는 광진테라 아줌마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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