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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네번째 올드보이 김경문 감독 선임. 앞선 3김과는 다를까? (한화 김인식, 김성근, 김응용 감독 성적 정리)

o헤어곽o 2024. 6.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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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에 취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한화 구단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을 열어 한화의 제14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공식선입하였습니다. 이렇게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선장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15억 원)의 조건으로 한화의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화는 이글스 지난 5월 최원호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퇴진하면서 후임 감독을 물색한 끝에 김경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요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KBO 리그 통산 1700경기에 나서 역대 6위 기록인 896승을 거뒀고, 14 시즌 중 10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최고의 '가을야구 청부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취임식에서 한화의 상징색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는데요, 박종태 대표이사가 유니폼을 입혀주며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손혁 단장과 선수단 대표로 주장 채은성, 류현진도 참석하여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금은 긴장되고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한 김경문 신임 감독은 "한화가 현재 성적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잘 아울러서 남은 경기에서 최강의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는 한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김 감독은 현장을 떠나있는 동안 여러 가지 성찰과 경험을 통하여 배움을 얻었다고 고백했는데요, 특히 김 감독은 자신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꼽히는 '만년 2등 징크스'도 직접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2등이라는 것이 나 자신에게는 아픔이었다. 이곳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 팬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김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 외에 정작 프로무대에서는 우승 경력이 전무한데요, 김 감독은 두산과 NC에서 4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준우승에 그치며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오랜 현장 공백기와 시대 흐름에 뒤처졌다는 우려도 김경문 감독이 넘어야 할 벽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이 그라운드에 돌아온 건 2021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입니다. 당시 김경문호는 도쿄올림픽에서 6개 팀 중 4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에 그쳤고,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정반대로, 선수발탁과 용병술 등에서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들으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야 했습니다. KBO리그 복귀는 NC에서 중도 퇴진한 2018년 6월 이후 무려 6년 만이라 긴 공백기를 어떻게 메꿔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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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화의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은 앞선 3명의 올드보이 3김에 이어 4번째 한화의 올드보이 4김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그동안 여러 차례 '올드보이' 감독들을 영입하고도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으로 일부 팬들이 김경문 감독의 영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화는 2000년대 이후 KBO리그 역대 최다승 1~3위에 빛나는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의 '삼김'이 모두 거쳐갔으나 결과는 하나같이 좋지 않았죠.

 
그나마 김인식 감독만이 2006년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세대교체 실패로 한화 암흑기의 단초를 제고했다는 오명과 함께 2009년 마지막 시즌 꼴찌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은 모두 70대의 고령이 되어 현장에 복귀했으나 전성기 때와는 달리 무뎌진 판단력과 달라진 현대야구 흐름에 대한 적응에 실패하며 부진한 성적만 남기고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66세의 김경문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현역 KBO 최고령 감독이 되었습니다. 한화 구단 부임 당시 나이로는 김성근, 김응용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 고령인데요, 앞선 3김과는 다른 결과를 김경문 감독은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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