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생 강민호, 그리고 04년생 최형우. 불혹의 강타자 KIA 최형우 2025 KBO 5월 월간 MVP 선정. 최다 수상, 최고령 수상 신기록 작성.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도 뛰어난 타격 기술을 과시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84년생, 아니 04년생 최형우 선수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최형우 선수의 수상으로 최다 수상, 최고령 기록을 동시에 바꿔놓았습니다.
KBO는 9일 "최형우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최형우 선수 개인적으로는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에 월간 MVP에 선정된 것입니다.
더불어 이번 월간 MVP는 개인 통산 6번째 월간 MVP 트로피로서, 최형우 선수는 이번 수상으로 팀 동료 양현종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박병호 선수를 넘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 선수는 통산 5회 선정으로 공동 1위였지만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 선수가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40세 이상 최초로 월간 MVP를 수상하며 최고령 기록도 새로 기록하였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6월 9일 기준 41세 5개월 24일에 상을 받아, 현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보유한 39세 3개월 26일(2015년 5월 MVP)의 종전 최고령 기록을 2년 이상 경신하였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60만 5천631표 중 12만 1천124표(20%)를 획득해 총점 37.14점으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선수를 제치고 5월 월간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폰세 선수는 기자단 투표 3표, 팬 투표 28만 7천62표로 총점 27.99점을 얻었습니다.
이번 2025 KBO 5월 MVP 후보로는 최형우 선수와 폰세 선수를 포함하여, KT 위즈의 오원석 선수,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 선수가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타자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 선수와 KT 위즈의 안현민 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형우 선수 이외의 다른 후보들도 기록이 쟁쟁하였습니다. 각축을 벌였던 한화 이글스의 폰세 선수는 5경기에 등판하여 33.0이닝동안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승을 올렸고, 앤더슨 선수 역시 마찬가지로 5경기에 등판하여 3승을 올렸습니다. 앤더슨 선수는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불과 0.30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투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KT 위즈의 오원석 선수 역시 5경기에 등판하여 후보로 오른 선수들 중 최다인 4승을 기록하였고 평균 자책점도 1.95를 기록하였습니다.
타자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 선수가 112 타석에서 28안타 10홈런, 29타점, 18득점을 기록하며 OPS 0.972를 기록하였고, 안현민 선수는 117 타석에서 34안타 9홈런, 29타점, 18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125의 OPS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5명의 선수를 넘어 5월 월간 MVP로 이름을 올린 최형우 선수는 107타석에서 35안타 6홈런, 23타점 17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를 찍어 세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더불어 타율 리그 3위, 최다안타 공동 3위, 타점 5위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25경기에 출전해 10차례 멀티히트를 쳤고,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월 30일 수원 kt wiz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두 가지 테마를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을 거스르고 있는 최형우 선수는 이번 시즌 나성범 선수, 김도영 선수, 김선빈 선수, 박찬호 선수, 그리고 패트릭 위즈덤 선수 등 주전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거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금강불괴를 자랑하며 든든하게 중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경이적인 시선을 받고 있고 후배들은 추앙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본인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몸 덕분이다"라고 설명하지만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기에 더욱 성적이 빛나고 있습니다.
최형우 선수가 지금의 추세를 계속 이어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들이 힘겨워하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들어가기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성을 자랑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유의 금강불괴의 하드웨어를 감안하면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력관리를 하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최형우 선수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시즌을 마치고 획득하는 세 번째 FA 자격에서 다시 한번 좋은 계약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꿈의 3000안타와 2000타점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6월 9일 기준으로 2,512안타와 1,688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 선수는 488안타와 312타점을 채워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수치상으로는 내년부터 3년 정도로 풀타임으로 뛰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현재 불혹을 넘어 42살의 최형우 선수이기에 불가능한 수치로 보이지만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거장이기에 일말의 희망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2020년 이후 5월 MVP를 수상한 선수들과 기록을 아래 표에서 살펴보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 시즌 | NC 다이노스 구창모 | 5G 35.0이닝 4승 ERA 0.51 |
2021 시즌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99타석 1홈런 21타점 OPS 1.220 |
2022 시즌 |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 114타석 5홈런 28타점 OPS 1.146 |
2023 시즌 | LG 트윈스 박동원 | 89타석 9홈런 25타점 OPS 1.184 |
2024 시즌 | 두산 베어스 곽빈 | 5G 30.1이닝 4승 ERA 1.48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