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속 160km. 이제 KBO도 광속구 경쟁모드. 올 시즌 최고 구속왕은 누가 될 것인가? (문동주 160km, 김서현 160km, 안우진 160km)
99마일의 광속구. 꿈의 구속 160km. 이 꿈의 구속을 향한 광숙구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프로야구에 광속구 경쟁의 시작은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선수였습니다. 문동주 선수는 지난 4월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박찬호 선수를 상대로 역대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160km를 넘기며, 마찬가지로 역대 토종 선수 최고 구속인 160.1km를 찍으며 KBO 리그에서 말 그대로 가장 "HOT"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160km의 한 차례 광속구 이외에도 평균 구속에 150km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꿈의 160km를 기록한 선수는 문동주 선수 한 명이지만, 160km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은 여럿이 보이는데요, 바로 현재 KBO 최고 토종 에이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선수와 한화 이글스의 또 한 명의 "HOT"한 신인, 김서현 선수인데요.
안우진 선수는 등판때마다 무시무시한 구속을 자랑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임을 매번 입증하고 잇죠. 지난 4월 13일 두산 베어스 전에는 허경민 선수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58.2km의 강속구를 미트에 찔러 넣었죠. 안우진 선수는 현재까지 4경기 25이닝에서 평균 154.3km에 달하는 평균 직구 구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죠. 올 시즌 가장 핫한 고졸 슈퍼루키 김서현 선수는 지난 4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 vs 5로 팽팽하게 맞서는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KBO 리그 데뷔전을 가졌는데요. 데뷔전의 떨림이 무색하게 초구부터 PTS(KBO 투구 추적 시스템) 기준 155km 직구를 기록하더니, 점점 구속을 올려, 두 번째 타자인 허경민 선수에게 157km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그리고 세 번째 타자 이유찬 선수를 상대로는 157.9km짜리 직구를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데뷔전 1이닝 무실점에 2개의 탈삼진. 최고 구속은 157.9km. 게다가 평균 구속이 154.3km에 달했습니다.
이 광속구 경쟁에 참전한 선수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LG 트윈스의 최강 마무리 고우석 선수인데요, 고우석 선수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직전 일본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목과 어깨 부근 통증으로 본선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고, 이후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서도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9회초 한 이닝을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고우석 선수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4.2㎞, 평균 구속은 152.3㎞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 명의 선수에 비해서 조금은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고우석 선수는 문동주 선수와 안우진 선수 등의 ‘광속구’ 소식에 “제 슬라이더가 빠르긴 하지만, ‘직구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으면 혼자 불타오르긴 한다”면서 '속도 전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히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외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이민석 선수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1.0㎞를 기록하고 있고,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 선수의 150.1㎞, 삼성 라이온즈의 앨버트 수아레즈 선수도 149.7㎞의 직구를 기록하며 꾸준히 빠른 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토종 강속구 투수 한화 이글스의 남지민 선수도 11일 KIA전에서 최고 154.0㎞짜리 직구를, 한승혁 선수도 2일 키움전에서 153.7㎞를 선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 선수도 6일 LG전에서 최고 153.7㎞를 찍으며 호시탐탐 강속구 경쟁에 합류할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이들의 구속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교한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최근 마지막 등판에서 장재영 선수나 남지민 선수가 보여준 것처럼 빠른 공이 무색하게 되겠지만, 미트를 울리는 광속구를 보는 짜릿함이 있죠. 과연 이들 선수들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평균 구속 및 최고 구속 TOP 5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20일 기준 2023 KBO 직구 최고 구속 TOP 5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선수 | |||||
문동주 (한화) |
안우진 (키움) |
김서현 (한화) |
고우석 (LG) |
알칸타라 (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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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4월 12일 KIA전 |
4월 13일 두산전 |
4월 19일 두산전 |
4월 18일 NC전 |
4월 1일 롯데전 |
구속 | 160.1km | 158.2km | 157.9km | 154.2km | 154.0km |
4월 20일 기준 2023 KBO 직구 평균 구속 TOP 5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선수 | |||||
김서현 (한화) |
안우진 (키움) |
고우석 (LG) |
문동주 (한화) |
이민석 (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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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 155.9km | 154.3km | 152.3km | 152.0km | 151.0km |